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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많은 세일-신더가드, 토미존 수술 성공적...복귀후 더 강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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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크리스 세일(31)이 수술을 받았다. LA 소재 팔꿈치 전문 컬란-조브센터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가 31일(이하 한국시각) 세일의 왼 팔꿈치 인대재건수술, 일명 토미존 서저리를 집도했다고 ESPN은 전했다. 이날은 세일의 31번째 생일.

보스턴 운영부문장인 체임 블룸은 ESPN과의 인터뷰에서 "평상시 같으면 좀더 일찍 수술을 받았겠지만, 이 수술은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사소한 수술"이라면서 "수술은 매우 잘 됐고, 14~15개월간 재활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세일의 수술 일정 잡기가 어려웠지만, 수술은 잘 진행됐다는 것이다.

세일은 내년 시즌 중반인 6~7월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세일이 수술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일이다. 개막이 지연되고 있는 올해는 어쩔 수 없고, 내년에도 시즌 절반 정도는 재활에 몰두해야 한다. 세일은 앞서 스프링트레이닝 초반 감기 증세로 실전에 나서지도 못하고 고생했다. 폐렴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는 소견을 듣던 터에 팔꿈치 통증까지 겹치면서 몸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그래도 수술은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다른 처방이나 치료가 효과가 없다는 걸 깨닫고 수술 결심을 했다.

세일은 1년 전 보스턴 구단과 연장 계약을 맺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1억4500만달러를 받게 된다. 2018년 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이었지만, 지난해에는 6승11패, 평균자책점 4.40으로 부진했다. 하필 연장계약을 하자마자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세일은 수술을 결정할 당시 "토미존 수술은 20년 야구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지금은 수술을 받게 됐지만, 과거에도 항상 생각은 하고 있었다. 그래서 걱정하지는 않는다. 꺼림칙한 상태로 경기에 나갈 수는 없었다. 계획대로 잘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 메츠 노아 신더가드(28)도 지난 27일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신더가드 역시 내년 시즌 중 복귀 전망이다. ESPN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빠른 공을 던지고 강력한 구위를 지닌 투수중 한 명인 신더가드는 제이콥 디그롬과 함께 메츠 로테이션의 중심축으로 기대받고 있다'면서 '작년 커리어 하이인 197⅔이닝을 던져 커리어 로인 4.2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시즌 전 건강과 구위로 봤을 땐 기대가 됐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2012년 RA 디키 트레이드 때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이적한 신더가드는 100마일 직구를 던지며 최고 93마일 슬라이더도 구사한다.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97.7마일, 슬라이더는 89.1마일이었다. 2015년 루키 시절 150이닝 동안 166개의 삼진을 잡아내기도 했고, 2016년에는 183⅔이닝, 평균자책점 2.60을 올리며 단번에 에이스급 투수로 올라섰다.

세일과 신더가드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나란히 1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세일이 21순위, 신더가드는 38순위. 공교롭게도 지난해 똑같이 부진을 겪었고, 이달 들어 팔꿈치 수술을 받은 것도 똑같다. 둘은 내년 시즌 복귀한다 해도 호투를 장담할 수 없지만, MLB.com은 두 투수를 언젠가는 사이영상을 탈 후보로 꼽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