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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최고의 99번 매니 라미레스 제칠 수도" 美 디 애슬레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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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으로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취재할 경기가 사라진 현지 언론도 이야깃거리를 찾는 데 혈안이 된 모습이다.

원래 예정대로라면 2020 메이저리그 시즌은 지난주 막을 올렸어야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스프링캠프 일정이 전면 취소된 데 이어 정규시즌 개막 일정도 기약 없이 연기됐다. 이 때문에 한창 시즌 초반을 취재하느라 바빠야 할 현지 언론도 대중에 전달해야 할 '야구 이야기'가 부족해진 상태다.

이 와중에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 메이저리그 전담 앤디 맥클러프 기자는 1~99번까지 역사상 등번호별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특집 기사를 기고했다.

과거 등번호 99번을 달았거나 현재 99번을 배정받은 선수 중 최고로 꼽힌 주인공은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에서 강타자로 맹활약한 매니 라미레스였다. 그는 현역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 2회를 비롯해 올스타 선정 12회, MVP 후보 선정 11회, 실버슬러거 수상 9회를 기록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단, 맥클러프 기자는 최고의 99번으로 라미레스를 꼽으면서도, "지금으로부터 몇 년이 지나면 애런 저지, 혹은 류현진이 라미레스를 제치고 역대 99번 중 최고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 양키스 스타 저지, 또는 작년 메이저리그 평균자책점 1위 류현진이 라미레스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러나 맥클러프 기자는 현시점에서는 라미레스가 역대 최고의 99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라미레스가 차베스 레빈(다저 스타디움의 애칭)를 떠난 지 10년이 된 지금도 매니우드(매니 라미레스의 스타성을 가리켜 이를 '헐리우드'에 빗댄 당시 유행어)의 유산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역 시절 라미레스는 개인 통산 메이저리그에서 타율 .312, 555홈런(역대 15위), 1831타점(역대 18위)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