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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토트넘 사랑하지만 발전 없으면 머물러있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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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6월 말이 한계가 될 것이다."

'토트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6월 말까지 시즌이 재개되지 못하면 리그가 그대로 끝나버릴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단 4월30일까지 연기된 상황이다. 잉글랜드를 비롯한 유럽 전역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분위기, 유로2020은 물론 도쿄올림픽까지 내년으로 미뤄진 상황에서 리그가 언제 개막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

30일(한국시각) 케인은 토트넘 출신 스카이스포츠 해설자 제이미 레드냅의 인스타그램 라이브에 출연해 "프리미어리그가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된다는 지점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내 생각에 그 한계 지점은 6월 말"이라고 말했다. 케인의 생각은 전날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의 의견과 일치했다.

대다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현재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리버풀은 2위 맨시티에 무려 승점 25점 앞선 1위, 단 2승만 챙기면 자력우승, 30년만의 감격우승을 조기 확정 짓는 상황이다. 본머스, 애스턴빌라, 노리치시티 등은 피말리는 강등 다툼중이다.

케인은 "나는 축구 이면의 일이나, 재정적인 부분을 아주 잘 알지는 못한다"면서 "만약 시즌이 6월 말에도 끝나지 않는다면 몇 가지 옵션을 살펴본 후 바로 다음 시즌에 들어가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2024년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케인은 구단이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다면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유는 우승 트로피를 원하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모든 토너먼트 대회에서 탈락했고, 올시즌 8위에 머물러 있다.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우승 기록이 없다.

케인은 "나는 야심 있는 선수다. 나는 발전하고 싶고, 더 나은 선수가 되고 싶다. 톱플레이어가 되고 싶다"고 했다. "내가 이곳에 영원히 머물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이곳을 떠날지 역시 확실히 않다"며 여지를 남겼다.

"나는 언제나 토트넘을 사랑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늘 말해왔다. 내가 팀으로서 발전하는 기분이 들지 않고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나는 그 조건을 갖춘 다른 곳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