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티에리 앙리, 유니폼 원하면 돌려주겠다."
로비 세비지가 뒤늦은 고백을 했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은 29일(한국시각) '세비지는 앙리가 아스널 소속으로 100호 골을 넣었을 당시의 유니폼을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 2003년 1월, 앙리는 버밍엄 시티와의 대결에서 아스널 소속으로 100호골을 달성했다. 세비지는 앙리에게 유니폼 교환을 요청했다. 앙리는 세비지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 자리에서 유니폼을 교환했다.
세비지는 최근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고백할 것이 있다. 버밍엄 시티에서 뛸 때였다. 앙리와 대결을 했다. 앙리는 그 경기에서 100번째 골을 넣었다. 나는 그에게 유니폼을 교환하자고 부탁했다. 아마 앙리는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100호골을 넣었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나는 앙리에게 유니폼을 받자마자 가방에 넣었다. 그 유니폼을 집으로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풋볼 런던은 '당시 앙리는 자신의 기록을 알지 못했다. 뒤늦게 기록을 확인한 앙리는 유니폼을 되찾고 싶어했다. 하지만 세비지는 앙리의 유니폼을 가지고 간 상태였다. 세비지는 17년 만에 앙리의 유니폼을 액자에 넣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한편, 세비지는 앙리에게 유니폼을 돌려줄 것을 약속했다. 세비지는 "앙리, 나는 네가 아스널 소속으로 100번째 골을 넣었을 때의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 다시 돌려줄 수 있다. 어디에 있든지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