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6월 안에 시즌 재개가 안되면 그대로 종료될 것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알렉산더 세페린 회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금까지 진행됐던 유럽 축구리그 시즌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다고 알렸다.
이탈리아 매체 '라 리퍼블리카'는 29일(한국시각) 세페린 회장과의 인터뷰를 개제했다. 유럽의 전 축구 리그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단돼있다. 4월 말까지 중단이 예정돼있지만, 현재 유럽의 감염 속도로 볼 때 리그 중단은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열릴 예정이던 유로2020도 일찌감치 1년 연기가 결정됐다.
세페린 회장은 "만약 리그가 재개되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리버풀이 30년 만에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다. 많은 팀이 9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2위와의 승차가 너무 커 우승 가능성이 95% 이상이었다. 하지만 시즌이 다시 시작되지 않으면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야 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시끄럽다.
세페린 회장은 "현재로서는 A, B, C 플랜이 있다. A는 5월 중순 리그 재개, B는 6월 안, C는 다음 시즌이 시작하는 시점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각 리그와 클럽들을 위한 최선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페린 회장은 무관중 경기에 대해 "무관중 경기는 상상하기는 어렵다. 다만, 관중 유무를 떠나 리그 재개 여부도 불확실하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딱히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시즌을 끝내는 게 낫다"고 다시 한 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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