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MBC '무한도전'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김현철 정신과 전문의가 지난 27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한 매체의 보도로 김현철 씨가 지난 27일 사망한 사실이 알려졌다. 향년 45세. 병원 측은 사고사라고 밝혔지만, 아직 정학한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이날 김현철씨의 페이스북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조문은 정중히 사양합니다"이라는 안내문이 올라왔다. 김현철씨의 지인이 올린 게시물로 보인다. 현재 김현철씨의 SNS에는 많은 지인들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고인의 사망을 추모하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29일 오후 12시이며, 장지는 대구 명복공원이다.
김현철씨는 2013년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일명 '무도 정신과 의사'로 알려지며 일약 스타의사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후 2017년 11월 네티즌과 설전을 벌인 유아인을 두고 "급성 경조증인 것 같다"고 말해 갑론을박이 일었다. 대한정신건강의학과 봉직의협회 "직접 진료하지 않은 사람에 대한 주관적인 생각을 정신의학적 판단을 담아 공개적으로 말하는 건 정신과 전문의의 윤리와 원칙에 어긋난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한 김현철씨는 환자와의 그루밍 성폭행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5월 MBC 'PD수첩'은 김현철씨가 상습적으로 직원과 환자를 성희롱했다고 보도했다. 환자들도 김현철씨가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신뢰를 쌓은 후 행하는 성적 가해행위를 당했다고 주장, 그를 고발했다. 하지만 김현철씨는 "성관계는 합의에 의해 할 수도 있고, 비합의하에 할 수도 있다. 여자분이 당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며 "난 그냥 있었는데 강제로 당했다"라며 성범죄 의혹을 부인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현철씨를 불러 이러한 사안을 조사했고, 2018년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했다. 김현철씨는 학회 결정에 반발, 제명처분 무효소송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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