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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해외유입 환자 90%가 우리 국민…입국금지에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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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해외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들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내놨다.

정 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국내에서 감염된 신규환자 확진은 비교적 안정적 수준으로 줄었지만 해외유입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위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총리는 "전체 해외유입 환자의 90%가 우리 국민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입국금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채택하는 데는 제약이 따른다"고 밝혔다.

또한 정 총리는 "해외유입이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의무적 자가격리를 골격으로 하는 현재의 체계가 철저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실제 자가격리 입국자들을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특히 전체 입국자 70% 이상이 주소를 두고 있는 수도권에서의 성공적 관리 여부가 전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오늘 서울을 시작으로 지자체의 해외입국자 관리상황을 점검하겠다"며 "각 지자체는 비상한 각오로 해외 입국자를 관리하고 관계부처는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자원을 적시에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정 총리는 "아직 4월 6일 개학이 가능할지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개학 이후의 '새로운 일상(new normal)'은 지금부터 준비해나가야 한다"면서 "일시에 사라지지 않는 감염병 특성상 개학 이후에도 상당기간 동안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한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전파위험을 낮추면서도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유연하고 지속가능한 새로운 생활방역 지침이 필요하다"며 "다음주에는 교육, 문화, 여가, 노동, 종교, 외식 등 분야별로 이러한 생활방역 지침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