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구속과 투구수는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생각한다."
김광현이 빠진 자리에 들어가게된 SK의 새로운 선발 김태훈이 청백전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태훈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서 주전들이 모인 백팀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단 2안타만 내주고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까지 던지는데 투구수가 단 43개에 불과했다. 최고 142㎞의 직구 29개에 슬라이더 10개, 체인지업과 투심을 각각 2개씩 던졌다.
김태훈은 지난 20일 첫 청백전 등판에서도 3이닝 동안 4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엔 주자를 많이 보냈지만 점수를 주지않는 좋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는데 이번엔 4사구도 없이 깔끔한 피칭을 계속했다.
2회초 2사후 청팀 6번 남태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한 것이 유일한 실점 위기였다. 당시 7번 이홍구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김태훈은 3회와 5회은 삼자범퇴로 잡았고, 4회에만 2사후 최 항에게 안타를 맞아지만 정의윤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냈었다. 이렇다할 위기가 없다할 정도로 깔끔한 모습이었다.
경기후 김태훈도 현재의 피칭에 만족한 모습. "밸런스가 나쁘지 않고 지난 2년간 던지면서 경기 운영도 좋아져 쉽게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라고 했다. 아쉬운 점은 구속과 투구수였다. 이날 최고 구속은 142㎞. 정규시즌 대는 140㎞ 후반대를 찍었던 김태훈은 "이맘 때쯤엔 140㎞대 중반은 나왔던 것 같은데 아직 구속이 올라오고 있지 않다"면서 "코치님께서 던지다보면 구속은 올라온다고 하셔서 걱정이 되긴하지만 엄청나게 큰 걱정은 아니다"라고 했다. 투구수도 이날 좀 적었다. 첫 피칭에서 43개였는데 이날도 43개를 던졌다. "원래 오늘 60∼70개 정도를 던지려고 했는데 너무 바른 승부를 하다보니 5회까지 43개밖에 못던졌다"는 김태훈은 "아직 개막이 남아있으니 차츰차츰 갯수를 늘려가겠다"라고 했다.
김태훈은 "오늘 경기로 70% 정도까진 올라온 것 같다. 앞으로 구속과 투구수를 올려야 할 것이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 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