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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KIA 최형우, 자체 홍백전서 사라진 이유? 왼발목 불편…개막까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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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거포 최형우(37)가 자체 홍백전에서 사라졌다.

최형우는 지난 16일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뒤 지난 23일까지 치른 세 차례 자체 홍백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이에 대해 구단 관계자는 "최형우가 왼발목에 조금 불편함을 호소해 보강훈련 중"이라며 "이번 주까지는 연습경기에 나오지 않을 듯하다"고 귀띔했다.

최형우는 꾀를 부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야마로 '연습 벌레'다. 자신이 팀 내 차지하는 비중과 그만큼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오히려 훈련을 소홀하게 하는 후배들에겐 따끔한 조언을 하기도. 때문에 최형우는 미국 캠프 당시에도 그 누구보다 많은 땀방울을 흘렸다. 그 결과는 수치로 증명됐다. 캠프 기간 10차례 연습경기에 출전해 타율 5할4푼2리(24타수 13안타) 1홈런, 출루율 0.577 장타율 0.917 OPS 1.494를 기록, 김선빈과 함께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사실 최형우가 빠진 KIA 1군 라인업은 생각할 수 없다. 최형우가 빠지면 중심타선이 붕괴된다. 최형우는 지난 시즌에도 4번 타자로 팀 내 최다 안타(137개), 최다 홈런(17홈런), 최다 타점(86타점), 최다 희생플라이(7개), 최다 볼넷(85개), 최다 멀티히트(38회), 최고 장타율(0.485), 최고 출루율(0.413), 최고 OPS(0.898)를 기록했다. 최형우가 빠진 지난 3차례 홍백전에서 주전조 클린업 트리오는 터커-나지완-유민상으로 구성됐다. 지난 23일 연습경기에선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김선빈-터커-나지완이 중심타선으로 나섰다. 여기에 최형우가 합류하면 클린업 트리오의 파괴력은 더 높아진다. 캠프에선 줄곧 3번 타자로 기용됐지만, 개막부터는 4번 타자로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최형우'만한 4번 타자를 팀 내에서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최형우의 발목 회복은 개막 전까지 가능할까.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캠프에서 약간 무리한 것이 발목 통증으로 전가된 것일 뿐 휴식과 보강운동을 하면 괜찮아질 것으로 보인다. 구단에서도 코로나 19 사태로 개막이 4월로 미뤄진 상황이라 최형우의 몸 상태 회복에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