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이 국내 첫 실전에서 홈런을 치면서 빠른 적응력을 보였다.
로맥은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서 주전들로 구성된 백팀의 4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안타가 바로 솔로홈런이었다.
로맥은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팀의 애리조나 2차 스프링캠프가 끝난 뒤 한국으로 오지않고 캐나다로 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둘째를 낳은지 얼마 안돼 정리할 것이 많았다. 개인 업무를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한 로맥은 16일부터 훈련에 참가했지만 청백전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청팀 선발 닉 킹엄을 상대로 1루수앞 땅볼로 물러난 로맥은 3회말 1사 1,2루서 유격수앞 병살타를 쳤다. 세번째 타석에서 홈런이 나왔다. 3-7로 뒤진 6회말 1사 1루서 청팀의 두번째 투수인 왼손 김택형으로부터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몸에 맞는 공에 볼넷을 내주며 제구가 흔들린 김택형이 던진 140㎞짜리 가운데 직구를 가볍게 받아쳤다. 8회 대타로 교체되며 첫 실전을 마무리.
로맥은 "오랜만에 경기에 나가는 거라 좋은 타구를 2개 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타석에서 편했고, 첫 타석 때 파울 타구가 좋았고, 홈런도 쳤으니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며 웃었다.
아직 개막이 언제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긴장감이 떨어지는 청백전을 하고 있지만 로맥은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로맥은 "개인적으로는 보통 시즌때처럼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일어나서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시즌 때 했던 루틴을 정확하게 똑같이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래도 관중도 없는 청백전은 아쉬울수밖에 없다. 로맥은 "KBO리그는 특히 관중 응원이 대단한데 지금 팬들을 못보는 것은 아쉽지만 상황이 좋아져서 개막을 하면 많은 팬들이 봐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로 35홈런을 잡았다는 로맥은 그것보다 우승팀의 4번타자가 되길 바랐다. 로맥은 "나의 첫번째 목표는 항상 승리다.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할 때 내가 4번타자였다는 것이 내 야구 인생에서 제일 좋았던 것"이라며 "나중에 되돌아봤을 때 내가 우승 팀의 4번타자였다는 것은 내가 성공했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라고 말했다.
좋은 성적을 위해 가장 좋을 때의 몸무게로 순조롭게 감량 중. 지난해엔 우승 여파로 인해 준비기간이 짧아 체중을 개막까지 맞추지 못했다고. 로맥은 "나의 적정 체중은 101∼102㎏ 정도다. 작년 시즌 마칠 때 그 체중이었다"면서 "내 적정 체중이 넘어가면 움직임이 느려진다. 지금은 거의 다 왔다"면서 최적의 상태로 개막을 맞을 준비가 거의 다 됐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