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학교2020'이 '갑질 캐스팅' 논란에 휩싸였다. 기존 출연자로 논의 중이었던 안서현의 아버지가 부당하게 하차하게 됐다고 주장한 것.
안서현의 아버지는 20일 오전 스포츠조선에 "계약서 작성을 차일피일 미루다 최근에는 하차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안서현은 지난해 5월 KBS2 '오, 나의 남자들'(한상우 연출)의 출연을 제안받고 4부작 단막극으로 구성됐던 이 작품을 검토했지만, 해당 작품이 '학교2020'의 16부작으로 구성이 바뀌면서도 계속 논의를 해왔다. 안서현은 한상우 감독과의 의리를 1년간 지키며 해당 작품에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에도 남자 주인공으로 엑스원 출신 김요한과 한상우 감독 등과 함께 미팅을 가지고 대본리딩을 하는 등 이미 주인공으로 내정된 상태에 가까웠고, '학교2020'을 제외한 다른 작품들의 제의를 거절하며 준비해왔지만 결국 하차를 통보받았다는 주장이다. 안서현은 '학교'의 출연을 위해 학교 수업일수까지 조절하며 준비 중이었다.
안서현의 아버지는 "감독과의 신뢰로 1년간 이 작품을 기다렸고, 며칠 전에도 수정 대본을 받았다. 그런데 대본 리딩을 하러 가던 중 '오지 않아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드라마를 기다리는 동안 제작사가 세 번이나 바뀌었고, 계약서를 작성하자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더니 이렇게 됐다. 안서현은 먼저 출연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계속해서 '그렇다면 출연을 안 하시겠다는 거냐'면서 말을 잡았다"고 강조했다.
안서현의 아버지에 따르면 현재 제작진, 제작사와는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그는 "수백통의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답변을 받은 것은 없다"고 한탄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안서현은 "이 또한 지나가겠지"라는 글을 SNS에 남기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며칠 전까지만 하더라도 리딩 후 김요한과 찍은 사진을 공개하거나 '300일째 학교를 기다리며'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기 때문에 하차 과정의 잡음에 시선이 쏠린다.
'학교 2020'은 이현 작가의 소설인 '오, 나의 남자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어른이 되는 과정을 겪는 17세 여고생의 일상을 담는다. 안서현은 노래방 사장의 딸이자 주인공인 여고생 나금영을 제안받았던 바 있다. 현재는 김새론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김새론 측은 스포츠조선에 "제안을 받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