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칸 국제영화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칸 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9일(현지시간)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영화제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정확한 일정이 결정되진 않았으나 6월말이나 7월초 개막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4월 16일 예정됐던 경쟁작 발표 기자회견 역시 연기됐다.
칸 조직위원회는 "프랑스 및 국제사회의 보건 상황을 주시하고 이에 따라 개최 시점을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으로 인해 전 세계, 특히 유럽 내 영화제들이 줄줄이 취소 및 개막 연기를 확정했으나 칸 영화제 측은 영화제 강행의 의사를 계속해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프랑스 코로나19 확진자의 숫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이에 따라 프랑스 정부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자제를 권고하면서 칸 영화제가 결국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
한편, 매월 5월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칸 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베니스, 독일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 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 영화 최초로 최고상이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올해 영화제에 더욱 관심이 쏠린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