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연령대가 20~30대뿐만 아니라 10대까지 낮아지면서 척추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척추질환은 노화에 의한 것이라는 통념이 깨지고 생활 속 나쁜 습관으로 인해 젊은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척추질환 환자 수는 920만737명으로 집계됐으며, 지난 2015년(약 808만29명)에 비해 약 13% (약 112만명) 증가했다. 특히 20대 척추질환 환자는 66만7,792명으로 15년 대비 약 19% 증가하며 80세 이상 초고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젊은 층의 척추질환 확산은 오래 앉아있는 생활이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휴대용 IT기기의 사용 증가로 인한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만약 허리 통증을 겪고 있다면, 척추뿐 아니라 내장장기, 혈관, 척수, 스트레스 등 다양한 발생 요인 가운데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특히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다양한 질환 가운데 허리디스크는 3대 척추질환 중 손꼽히는 유명한 질환이다. 흔히 디스크라고 불리는 이 질환의 정식 명칭은 '추간판탈출증'으로 척추뼈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추간판)가 외부 충격이나 압박 등 어떤 원인으로 인해 척추 밖으로 탈출하며 신경을 압박하며 이상 증상을 유발한다.
주요 증상은 허리의 통증, 하지의 감각 저하, 다리의 저림 및 방사통, 하지 근력의 저하 등을 포함한 다양한 통증을 수반하게 된다.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어깨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바른 자세로 생활하며 옆으로 누워 자지 않는 습관을 들이는 등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행동을 교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미 허리 통증이 시작된 경우라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수의 허리디스크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공포나 거부감을 드러내곤 하는데, 최근에는 비수술적인 치료법과 보존적 치료 등 방법만으로도 충분히 수술에 버금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는 환자의 부담이나 후유증이 적어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다. 또한 비수술적 치료 역시 발달하면서 수술적 치료와 같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매우 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제외한다면 수술이 아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연세 본 병원 신경외과 문병진 원장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어떤 시술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치료 성공률의 큰 영향을 주게 된다"며 "다만 숙련된 전문의의 판단과 기술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 의료진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스포츠조선 doctorkim@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