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의 대형 베팅업체가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한 '리버풀 우승' 배당금을 이미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윌리엄 힐'은 리버풀의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돈을 건 베터들에게 6자리 숫자의 금액을 지급했다. '윌리엄 힐'측은 "우리가 볼 때, 리버풀이 리그 챔피언이다. 그래서 기꺼이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30년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순간을 간절히 바라는 리버풀 팬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리버풀은 올시즌 압도적인 행보를 보이며 1990년 이후 잉글랜드 1부리그 첫 우승을 눈앞에 뒀다. 우승까지 단 2승만을 남겨둔 시점에 코로나19가 유럽을 강타했다. 영국 축구계에선 리그가 당장 중단되더라도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야 한다는 쪽과 불인정해야 한다는 쪽이 팽팽히 맞섰다. 유럽축구연맹(UEFA) 알렉산더 세페린 회장은 'UEFA가 시즌이 중단되도 리버풀 우승을 인정하기로 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를 반박했다.
'더선'은 "'윌리엄 힐'의 지급 행위는 리버풀 팬들이 받을 수 있는 충격을 완화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