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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안으로 들어온 코로나19. 신시내티 구단직원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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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결국 야구장 안까지 코로나19가 들어왔다. 메이저리그의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에 이어 애리조나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것.

신시내티 레즈의 스프링캠프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신시내티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굿이어에 있는 구단 스프링캠프지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직원은 1일부터 15일까지 캠프지에서 업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구단은 이 기간 동안 해당 직원과 접촉을 한 직원들을 검사한 뒤 자가 격리조치했고, 건물에 출입한 외부인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플로리다주에서 뉴욕 양키스 마이너리거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마이너리그 선수단 전원이 격리 조치된 적이 있다. 애리조나주의 스프링캠프지에서는 처음이다. 현재 미국 질병통제관리센터(CDC)에 따르면 애리조나에서는 18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중단되고 선수들도 뿔뿔이 흩어져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몇몇 구단에선 여전히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훈련지를 개방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하지만 이제 스프링캠프지도 안전지대가 아닌 상황이 되고 있다.

CDC는 현재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미국 전역에 8주간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당초 개막을 2주 연기하기로 했던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CDC의 권고에 따라 다시 한번 개막 일자를 5월 중순까지 미뤘다. 현지 언론은 5월 개막도 쉽지 않고 6월 이후에나 개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다. 당연히 팀당 162경기를 치르는 경기수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이 축소된 것은 1995년 이후 처음이 될 듯하다. 당시 선수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4월 3일 개막이 4월 27일로 늦춰졌고, 경기수도 162경기에서 144경기로 줄였다. 현재로선 그보다 한달 정도는 더 늦춰지게 돼 경기수 역시 많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아직 메이저리그 선수들이나 선수들과 접촉하는 구단 직원의 감염이 없기에 크게 동요되지는 않고 있지만 현재의 확산세로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