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소은(31)이 "조급했던 20대보다 여유로운 30대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판타지 로맨스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김정권 감독, 강철필름 제작)에서 외유내강 모태솔로 카페 아르바이트생 소정을 연기한 김소은. 그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사랑하고 있습니까'에 대한 비하인드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다. 영화 '동감'(00) '바보'(08)를 통해 멜로, 휴먼 드라마 연출에 두각을 드러낸 김정권 감독의 7년 만의 신작이자 '대세' 성훈과 김소은의 로맨스 연기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김소은은 '사랑하고 있습니까'를 통해 '현기증'(14, 이돈구 감독) 이후 무려 6년 만에 스크린 컴백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동안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멜로 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김소은은 '사랑하고 있습니까' 또한 전매특허 사랑스러운 멜로 여주인공으로 매력을 200% 과시했다. 극 중 치매를 앓고 있는 홀어머니를 모시고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는 카페 알바생 소정 역을 맡은 김소은은 팍팍한 삶 속에서도 꿈과 열정을 잃지 않는 외유내강형 캐릭터로 변신, 청춘들의 삶을 대변하며 공감을 자아냈고 성훈과 남다른 좌충우돌 로맨스로 웃음을 선사한다.
이날 김소은은 "20대 마지막을 이 영화로 끝낸 것 같다. 개봉하기까지 오래 걸려서 반가웠기도 했고 20대 마지막을 영상으로 남겨서 뿌듯하기도 했다. 어제(17일) 영화를 보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났고 또 재미있기도 했다"며 "바쁘게 살았던 나를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인 것 같다. 뿌듯했다. 이 작품을 다시 보는데 20대 내 모습이 풋풋하더라"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면서 실제로 다양하게 많이 바뀐 것 같다. 심적으로 여유가 좀 생겼다. 20대 때는 조급하게 시간에 쫓겨 빡빡하게 살았다. 서른이 되면서는 심적으로 여유가 생겨 나도 생각하고 뒤도 돌아보게 됐다. 또 20대 때도 건강을 많이 챙겼지만 30대가 되니까 3배로 많이 하게 됐다. 영양제도 많이 챙겨먹고 운동도 많이 하고 있다. 이제는 체력으로 승부해야 한다"며 "시간을 잘 쓰려고 한다.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더라. 예전에 친구들과 '2015년에 뭐했어?' '2016년에 뭐했어?'라고 이야기를 했을 때 '나는 이런 작품을 했고 저런 작품을 했어'라고 답했다. 바쁘게 살았다는것만 말했는데 그때는 그렇게 바쁘게 산 게 많이 아쉽더라. 근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열심히 살았다는 증거더라. 뿌듯하고 필모그래피를 쌓으면서 잘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가 생각의 전환이 많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품을 보는 눈도 많이 달라졌다. 도전 정신이 많이 생겼다. 도전하고 싶은게 더 많아졌고 욕심이 더 많아졌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에게도 경험이 많이 쌓였으니까 두려움이 없어진 것 같다. 서른의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하나? 일에 대한 의욕이 더 많이 생긴 것 같다"고 웃었다.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김소은, 성훈, 김선웅, 김소혜, 이판도, 고(故) 전미선 등이 출연했고 '동감' '바보' '설해' '그 남자의 책 198쪽'의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25일 개봉한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강철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