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의 대표 스포츠 라디오 '토크스포츠'의 축구 리포터 이언 아브라함이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일상을 소개했다.
아브라함은 16일 '토크스포츠'의 프로그램 '스포츠 브렉퍼스트'를 통해 "축구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는 건 그야말로 최악이다. 3가지 이유에서 그런데, 우선 와이프에게 말을 걸어야 한다! 20여년 전 결혼을 한 뒤 진지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다. 내가 집에 있다는 건 아내에게도 최악의 뉴스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더 무스'(북미 큰 사슴)란 애칭으로 더 유명한 아브라함은 매일같이 경기장을 찾아다녔다. 프로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엔 동네 리그를 찾았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로 영국의 모든 축구경기가 중단되는 날벼락같은 일이 벌어졌다.
아브라함은 "나는 주방 테이블에서 '할 일'이라고 적힌 큰 문서를 발견했다. 이 문서는 나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매주 축구장에 가지 않는다면, 지금부터 여기 적힌 일들을 해야 돼.' 너무도 지루하다! '깨끗이' '깔끔히'와 같은 단어가 페이지마다 눈에 띈다!"고 달라진 현실에 절망했다.
애써 좋은 점도 찾았다. 아브라함은 "당분간은 토크스포츠의 물건들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물건)이 생애 처음으로 극도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웃었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19일 구단 대표자 회의를 열어 4월 4일까지 일시중단된 리그의 향후 일정과 대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