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15년전 절친 김형준과 최재훈이 재회했다.
17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충북 옥천으로 여행을 떠난 청춘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지난 주 새 친구로 합류한 김형준과 15년 절친 최재훈과의 재회가 눈길을 끌었다.
다같이 모여 식사를 하던 청춘들. 식사 도중 최성국은 김형준에게 평소에도 친한 '불청' 멤버가 있는지 물었다. 김형준은 "15년전까진 친했다"며 최재훈을 언급했다. 마침 최재훈이 출연하는 라디오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가 생방중이었던 상황. 청춘들은 "사연을 보내서 먹을 것을 사오라고 하자"며 의견을 모았다. 김형준이 "찾는 사람이 여자가 아니라 나라 실망할 것 같다"고 하자 청춘들은 "금발에 갈색 눈동자를 가진 예쁜 동생이 찾고 있다고 하자"며 의욕을 불태웠다.
라디오가 시작되고 방송에서는 '까만 안경'의 첫 음절 음정을 맞히는 퀴즈가 진행됐다. 정확히 음정을 알아차린 신효범은 여러번의 전화 연결 시도 끝에 연결에 성공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자신을 인증한 후 '까만 안경'을 불렀다. 청취자들도 "대어를 건졌다"는 문자를 쏟아냈다. DJ 김태균도 신효범의 목소리를 듣고는 "신효범이 맞다"며 반겼다. DJ가 "불청팀 소리 질러!"라고 말하자 청춘들은 기분 좋가 소리를 지르며 청취자들에게 인사했다.방송이 끝난 후 최재훈은 반가운 마음에 청춘들에게 따로 전화를 했고 멤버들은 고기가 먹고 싶다고 말했다. 최재훈이 정말 충북 옥천까지 방문할지 청춘들의 기대감은 높아져 갔다. 최재훈과의 전화 통화 이후 최민용과 김형준은 불 피우기에 나섰다. 공백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김형준은 "사실 '슈가맨' 시즌1부터 계속 연락이 왔다. 그런데 당시 내가 살이 많이 쪄 있었다. 90kg까지 나갔다. 그 상태로 나가 봤자 답도 없고 나갈 거면 멋있는 모습으로 나가고 싶었다"며 "그런데 택배일을 시작하고 자연스럽게 살이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멤버들은 내가 '오케이'하면 다들 출연할 분위기였다. 18년을 쉬었지만 팬들을 만나고 싶었고 '슈가맨'에 나가게 됐다. 고민을 했었지만 나가긴 잘 한 것 같다"며 웃었다. 하지만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한 후 바빠진 스케줄 덕에 택배 일을 자주 나가지 못한다는 김형준. "'슈가맨' 나오고 3일 있다가 처음 택배를 하러 갔다. 날도 춥고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갔는데, 오랜만에 하는 연예계 생활에 스트레스가 많이 받고 머리도 복잡했다. 그런데 일을 나가니까 스트레스가 하나도 없어지더라"고 택배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청춘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최재훈이 도착했다. 김형준이 금발의 여인인 줄 알고 있는 최재훈을 속이기 위해 김형준은 숨어 있었다. 최재훈은 "2005년이면 활동 안하고 놀 때이다. 만나던 사람은 있었다"며 뜻밖의 과거사까지 고백했지만 김형준을 본 후 "에이 남자네"라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럼에도 김형준을 확인한 얼굴에는 반가움의 미소가 번졌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