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보이콧 하라!"
유럽축구연맹(UEFA)의 결정에 현지 축구팬들이 화가 났다.
UEFA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유로2020 대회 연기 결정을 내렸다. UEFA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인해 올해 7월 유럽 전역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로2020이 제대로 개최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대회를 1년 미루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돈. UEFA는 대회를 1년 연기하며 발생하는 중계권 손실 등 2억7500만파운드(약 4257억원)를 회원국 리그에 부과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더 애슬레틱'은 토너먼트와 현 상황이 축구 클럽들과 아무 관련이 없지만, UEFA는 그 손실을 회원국 클럽들에 고스란히 전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유럽 코로나19 상황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5대 축구리그가 전부 멈췄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일단 내달 4일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지만, '텔레그레프'의 보도에 따르면 10~14주 후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로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그 재개 일정이 언제가 될 지 모른다는 뜻이다.
이에 30년 만의 첫 우승 문턱에서 우승 취소가 될 수 있어 스트레스를 받는 리버풀 팬들은 돈만 생각하는 UEFA에 단단히 화가 났다. 현재 영국에서는 시즌이 정상적으로 종료되지 않을 경우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야 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논란이 뜨겁다.
한 팬은 "아직 시작도 안한 대회 그냥 취소하는 게 낫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UEFA는 해체하라"고 말하며 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른 축구팬은 "모든 회원국은 유로 대회를 보이콧 해야한다"고 했고 "난 그들(UEFA)이 뭘 원하는지 신경 안쓴다. 그들은 결국 아무 것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