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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우승' 갑론을박..멕시코는 '시즌 중단→우승 불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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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에선 리버풀의 우승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시즌 재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이대로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될 경우,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주자는 쪽과 시즌을 완주하지 못하면 우승도 무효라는 쪽이 팽팽히 맞선다. 리버풀은 중단 전 2위 맨시티와의 승점차를 27점으로 벌렸다. 우승까지 단 2승 남았다. 프리미어리그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리버풀 우승에 대한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관련 규정이 없어 누구도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른 리그는 어떨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상황은 프리미어리그와 사실상 똑같다. 하지만 스페인 축구협회장인 루이스 루비알레스가 일종의 지침을 내렸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시즌이 중단된 상황에서 우승팀을 가리는 건 불공정하다"고 했다. 당장 리그가 중단될 경우, 레알 마드리드를 승점 2점차로 따돌린 선두 바르셀로나의 우승을 인정할 수 없다는 뉘앙스로 해석할 수 있다.

멕시코 리가 MX는 답을 가지고 있다. '아스' 멕시코판은 지난 16일 ''더 머신'(크루즈 아줄 애칭)의 우승을 인정해야 하느냐에 대한 궁금증이 떠올랐다'며 '리가 MX의 규정은 토너먼트 중단을 고려하지 않는다. 참가단체에 대한 징계만 적시했을 뿐, 토너먼트에 대한 부분적 또는 전체적 중단에 관한 내용은 없다. 따라서, 크루즈 아줄은 리그가 중단될 경우 규정에 따라 공식 우승팀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적었다. 크루즈 아줄이 '클라우수라' 10라운드에서 7승 1무 2패 승점 22점을 따내며 선두를 달리던 상황에서 코로나19가 멕시코를 덮쳤다. 팬들은 23년 리그 무관을 끝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지만, 규정에 발목 잡힐 수 있다. 리버풀은 30년을 기다렸다.

한편, 프리미어리그는 오는 19일 두 번째 대표자 회의를 통해 시즌 잔여 일정과 운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리버풀의 우승 인정 여부가 결정 날 가능성이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