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고발 실화 영화 '다크 워터스'(토드 헤인즈 감독)가 입소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명대사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 "우린 듀폰을 잡고 싶어 해야지!"…정의를 묻다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첫 번째 명대사는 바로 태프트 로펌의 대표인 톰 터프(팀 로빈스)가 후배 변호사들에게 날리는 날카로운 질문이다. 피해를 입은 마을 주민들을 도와야 할지 설전을 벌이는 변호사들에게 톰 터프는 "이래서 미국인들이 변호사를 싫어하는 거야, 우린 듀폰을 잡고 싶어 해야지!" "미국 기업이란 게 이것보단 나아야 하잖아. 그렇지 않은 기업은 우리가 그렇게 만들어야 해"라며 변호사로서의 역할과 직업윤리, 그리고 정의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탁월한 카리스마로 중무장한 할리우드 대배우 팀 로빈스의 인상적인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 "도움이 필요한 낯선 사람 때문에 모든 걸 걸었다"…진정한 영웅의 의미
롭 빌럿의 아내인 사라 빌럿(앤 해서웨이)가 남편의 상사 톰 터프에게 건네는 명대사 또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사라 빌럿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는 "그이는 모든 걸 걸었어요. 도움이 필요한 낯선 사람 때문에요. 당신과 나는 그게 뭔지 모를 수 있지만, 실패는 아니에요"라고 말하며 세계 최고 화학 기업을 상대로 한 롭 빌럿의 싸움이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음을 전하고,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의 메시지를 선사한다.
▶ "우린 우리 스스로 보호해야 해"…관객들의 행동 촉구
마지막 명대사는 롭 빌럿 역을 맡아 극을 이끄는 마크 러팔로의 촌철살인 명대사 "우리 스스로 보호해야 해"이다.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가 권력에 맞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 대사는 현재 진행 중인 여러 사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한 사람의 작은 움직임일지라도 사회를 변화시키는 거대한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접한 후 직접 영화화한 마크 러팔로의 진정성 넘치는 열연이 더해져 극장을 나서는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다크 워터스'는 인류의 99%를 독성 물질 중독에 빠뜨린 미국 최고 화학 기업 듀폰의 독성 폐기물질 유출을 폭로하며 전 세계를 뒤흔든 충격 고발 실화 영화다. 마크 러팔로, 앤 해서웨이, 팀 로빈스 등이 출연했고 '원더스트럭' '캐롤'의 토드 헤인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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