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제휴식기', 선수들은 심심하다.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달리던 선수들이 집에 틀어박혔다. 몸이 근질거려 죽을 지경이다. 자신만의 '슬기로운 격리 생활'을 스스로 깨치지 않으면 안될 시기, 리버풀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가 집안 일에 몰두하며 '혼자놀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밀너는 18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잔디깎기 영상을 올렸다. 초등학생이 쓸 법한 핑크색 자와 핑크색 가위를 들고 ㎜단위로 초집중해 완벽한 길이로 잔디를 깎아내는 모습을 담았다. 부엌에서 티백을 정리하는 영상을 올린 데 이은 '밀너의 집안일 영상 2탄'이다. 팀 동료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여자친구 페리 에드워드와 그루브 넘치는 걸그룹 댄스로 무료함을 떨쳐내는 영상을 올린 데 이어 밀너는 지루함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집안일을 택했다. '이제 티백 정리는 끝났고, 잔디를 깎을 시간'이라면서 '안필드의 잔디조심 사인을 갖고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썼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 첼시 칼럼 허드슨 오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많은 EPL 구단과 마찬가지로 리버풀도 코로나 확산 우려속에 각자 집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리그 중단으로 리버풀의 30년만의 우승이 안갯속에 휩싸인 가운데 선수들은 그저 각자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은 19일(현지시각) 회의를 통해 올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 논의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