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2)가 스캔들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카라타 에리카(22)와 불륜을 저지른 것에 대해 아내 와타나베 안(33)에게 사과했다.
17일 도쿄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미사미 유키오VS도쿄대학 전공투 50년째의 진실' 시사회에 참석했다. 지난 1월 불륜 보도 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이날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이번 일로 주변 분들에게 폐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가장 사죄해야 할 사람은 아내라고 생각한다. 아내에게는 직접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여러 가지 일로 이런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늦어졌다. 더 이상 아내의 마음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기에 질문에 모두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내 와타나베 안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냐는 질문에는 10초정도 침묵을 하다 "매우 미안한 짓을 했고, 배신을 해서 미안하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혼에 대해 물어보자 "카메라 앞에서 내 의견을 말한 것을 아내가 TV를 통해 보면 상처를 받을 것이라 생각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 말 할 수 없었다. 이혼을 할지 말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안을 배신해서 평생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입혔다고 생각한다. 내 잘못으로 여러 가지 행복을 빼앗았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관계를 회복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도 왼손 약지에 결혼반지를 착용하지 않은 채 나타났다. 결혼반지를 왜 안 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불륜 사건 전)평소에도 공식 행사 장소에 반지를 끼지 않았다"면서 "결혼반지 유무에 대한 답은 어느 쪽이든 아내의 마음을 다치게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아내와 카라타 에리카 중 누가 더 좋냐는 어처구니없는 질문이 나왔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잠시 침묵한 후에 "죄송하지만 내 대답이 아내에게 상처를 줄 수 있기에 말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불륜 사건 후 카라타 에리카와에게 사과를 했으며, 관계도 끝냈다고 말했다.
향후 행보에 대한 질문에는 "가족, 친구, 일로 연관된 모든 이들에을 배신하고 상처를 줬다. 마음을 다치게 한 것을 완전히 치유시켜야 제가 저지른 잘못을 용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배신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민폐를 끼친 분들에게 보답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아내와 어린 아이들은 따뜻한 시선으로 봐 달라. 감사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일본 국민 배우 와타나베 켄의 딸 안과 2013년 NHK드라마 '잘 먹었습니다'를 통해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뒤 2015년 결혼했다. 슬하엔 아들 하나와 쌍둥이 딸을 두었다.
불륜 상대인 카라타 에리카는 한국에서도 활발히 활동하는 배우다. 2015년 7월 후지TV 드라마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일본에서 데뷔, TV 도쿄 드라마 '소리 사랑'을 비롯해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귀족탐정', '담요 고양이', 영화 '자나깨나'(언제나) 등에 출연했다.
국내 LG전자의 광고 모델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으며, 브라운아이드소울 멤버 나얼의 솔로곡 '기억의 빈자리'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한 바 있다. 2017년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며 한국 활동을 본격화 했으며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서 모모족의 카리카 역을 맡아 눈도장을 찍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