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메이저리그 시즌이 개막도 하기 전부터 최소 2주 연기된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합류한 류현진(32)이 스프링캠프에서 단 두 경기에 등판해 선보인 활약이 여전한 관심을 받고 있다.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일정이 전면 중단된 스프링캠프에서 두 경기에 출전해 6.1이닝을 소화하며 6피안타, 6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그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로 스프링캠프를 중단하게 됐다.
그러나 미국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 블루제이스 구단 전담 케이틀린 맥그라스 기자는 류현진이 등판한 두 경기에서 자신의 투구 성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맥그라스 기자는 "류현진은 광속구(flamethrowers)를 던지지는 않는다. 그의 직구 평균 구속은 90마일이다. 그러나 그는 다재다능함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맥그라스 기자는 "류현진은 체인지업 구사 비율이 25% 이상인데,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변화구 중 하나"라며, "그는 자신이 던질 줄 아는 구종 다섯 가지를 어떤 상황에서도 던질 수 있다. 류현진은 구속보다는 상대 타자를 속이는 제구력에 의존하는 유형의 투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프링캠프가 중단된 현재 류현진은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머무르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졍규 시즌 개막 일정이 확정되기 전까지 류현진의 행보는 17일 블루제이스 선수단 미팅에서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