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리버풀 우승은 인정되면 안된다."
영국 축구 전설의 공격수 앨런 시어러가 프리미어리그 중단과 리버풀 우승에 관한 의견을 냈다.
시어러는 16일(한국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칼럼을 기고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60골을 넣은 전설의 공격수는 현 상황에서 리그가 경기를 재개하지 못한다면 리버풀의 우승도 확정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리버풀은 현재 2위와 승점 25점 차이로 앞서 있다. 30년 만에 첫 우승이 거의 확정적이다. 남은 9경기에서 2승만 더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 확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발목을 잡았다. 현재 프리미어리그는 4월 초까지 잠정 중단된 상태인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되면 리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하다. 영국 현지에서는 시즌이 이대로 종료될 경우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해야 하느냐, 아니냐에 대한 갑론을박이 뜨겁다.
시어러는 "만약 시즌이 정상적으로 끝나지 않는다면, 승자와 패자를 가를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어떠한 결론을 내지 못할 경우, 누군가 타이틀을 차지하거나 강등을 당하는 건 고려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어러는 리버풀에 동정의 메시지도 보냈다. 그는 "지금 상황은 리버풀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가혹하다"고 하며 "만약 그들이 우승까지 남은 6점의 승점을 얻은 후 시즌이 중단된다면 그건 또 다른 상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어러는 리그가 완전한 상태로 종료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리버풀이 우승 확정 승점을 벌어들이면 그 때는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할 수 있다는 자세를 취했다.
시어러는 "시즌 포기는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 아무리 오래 중단이 되더라도, 가능하면 시즌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슨 일이 다시 일어날지 모른다. 선수들은 프로의 자세로 항상 훈련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