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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김종민, 영웅→분노 유발자로 전락...최고 20.1%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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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1박 2일'이 김종민의 숨 쉴 틈 없는 극적 스토리와 반전 엔딩으로 일요일 저녁을 장식했다.

어제(15일) 방송된 KBS 2TV '1박 2일 시즌4'(이하 1박 2일)가 시청률 1부 8.3%, 2부 13.0%(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또한, 마지막까지 운명이 엇갈린 여섯 남자가 무인도에서 보낼 색다른 밤이 예고된 순간에는 분당 최고 시청률 20.1%를 기록하며 일요일 저녁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어제 방송에서는 무인도에 발을 내디딘 멤버들의 요절복통 생존기가 그려지며 특급 재미를 선물했다. 오프닝부터 아무런 대가 없는 아침 식사 제공에 의심과 긴장을 늦추지 않던 멤버들은 이내 자연 친화적 캠핑 '부시 크래프트'에 도전하고자 무인도로 떠난다는 말에 급격히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멤버들이 '무인도로 떠난다면 꼭 가져가고 싶은 물건 3가지'가 공개됐다. 이 과정에서 '1박 2일' 13학년의 노련함을 자랑하는 김종민은 삼겹살 10인분 등 센스 있는 아이템 선정으로 멤버들 사이 영웅으로 등극한 한편, 맏형 연정훈은 졸지에 '짐짝' 신세가 되며 웃음을 유발했다.

또한 각종 생존템을 획득하기 위한 퀴즈 대결이 진행돼 흥미를 더했다. 특히 딘딘은 자신이 정답을 얘기할 때마다 묘하게 달라지는 주변 스태프들의 반응을 예리하게 포착해 결국 난이도 최상의 주관식 문제를 맞히는 등 타고난 잔꾀를 보여주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멤버들은 부푼 마음으로 배를 타고 무인도에 도착했지만, 말 그대로 막막하기 그지없는 무인도의 풍경에 잠시 말문이 막혔다. 유일한 무인도 경험자 김종민은 평소답지 않은 적극적인 태도로 섬 곳곳을 누비며 쓸만한 물건을 찾아냈다. 하지만 야심 찬 표정으로 끌고 온 대형 튜브가 '무쓸모 아이템'으로 멤버들의 원성을 사면서, 영웅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해 안방극장에 폭소를 안겼다.

이렇듯 무인도에서의 1박 2일을 준비하던 여섯 남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일이 일어났다. 오직 한 명만이 투표를 통해 '프리미엄 무인도 체험'의 주인공으로 선정, 다른 섬으로 이동하게 된다는 것. 대형 튜브의 후폭풍으로 위기에 몰린 김종민은 다급한 마음에 김선호와 라비를 끌어들여 '김씨 동맹'을 체결해 흥미진진한 구도를 만들었다. 하지만 철석같이 믿었던 동생들이 모두 배신하면서 결국 김종민은 프리미엄 무인도의 주인공으로 선정, 초특급 반전으로 폭소를 터뜨렸다.

김종민의 극적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딱 한 명, 원하는 사람을 함께 데려갈 수 있다는 말에 곧바로 배신자(?) 김선호를 처단한 것. 결국 마지막 배 복불복에서 김선호는 무인도행에 당첨됐고, 집으로 돌아가는 배편을 선택한 김종민은 영웅에서 행운의 사나이에 이르기까지 일요일 밤을 강타한 최고의 드라마를 보여줬다.

이처럼 어제 방송은 무인도에 본격 입성한 여섯 멤버들의 좌충우돌 여행기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에 빠뜨렸다. 대한민국 대표 리얼 야생 로드 버라이어티, '1박 2일 시즌4'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jyn20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