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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인터뷰]'대만족' 윌리엄스 감독 "기술적 완성도+젊은 선수 성장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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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45일간의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16일 귀국했다.

구단 사상 최초로 외국인 사령탑을 선임했던 KIA는 미국 메이저리그 스타 플레이어 출신 맷 윌리엄스 감독 체제 하에서 20차례 연습경기를 펼치는 등 계획대로 캠프를 진행했다. 당초 54명이 참가한 대규모 캠프에서 조기 탈락자가 우수수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허리 부상을 한 이창진을 제외하고 53명이 모두 45일간의 캠프를 완주했다. 저마다 컨디션은 달랐다. 연습경기에 단 한 차례도 등판하지 못한 선수도 있다. 그러나 맷 윌리엄스 감독의 메이저리그식 훈련에 적응하려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이날 윌리엄스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캠프가) 굉장히 잘 진행됐다. 만족스러웠다. 선수들이 많은 연습경기를 통해서 발전했다.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캠프였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집중했던 건 기술적인 부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었다. 연습경기를 통해서 충분히 보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은 좋았던 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더 좋아져야 할 부분도 있다. 국내 훈련과 시즌을 치르며 더욱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캠프를 치르면서 기량이 크게 좋아진 선수에 대해선 "젊은 선수들 모두가 성장했다. 캠프 기간이 길어진 것이 오히려 좋은 영향이 됐다. 경기수가 많아지면서 젊은 선수들의 출장 기회가 늘면서 좋은 경험을 쌓았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19 여파에 시범경기는 취소됐다. KBO리그를 처음 경험하는 윌리엄스 감독에게는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다른 팀과 경기를 치르거나, 다른 팀의 경기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졌지만, 오히려 우리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좀 더 효율적으로 우리 자신을 지켜보고 발전시키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고 반문하며 크게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국내에서 연습경기가 어려운 상황에 대한 질문에는 "자체 홍백전으로 실전을 이어갈 생각이다. 개막전이 미뤄지긴 했지만, 연습경기를 통해 최대한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