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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 문자투표 773만·시청률 35.7%..'미스터트롯'이 세운 '역대급' 기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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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그야말로 '역대급' 기록이었다. 시청률부터 실시간 문자투표까지 유례없던 대기록을 세워버린 예능 최강자 '미스터트롯'이 막을 내렸다.

1월 2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12일 최종 결승전까지 방송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이 역대급 기록을 세우며 종영했다. 결승전에서 TOP7 장민호, 김희재, 김호중, 정동원, 영탁, 이찬원, 임영웅이 영예의 최종 眞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최종 우승자는 마스터 점수 50%,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 20%,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30%를 적용해 결정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생방송 진행 중 773만1781콜이라는 유례없는 대국민 문자 투표가 단시간에 몰리며 서버가 마비됐고, 결국 '미스터트롯'은 결승전 당일 결과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14일 추가 생방송을 통해 결과를 발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벌어졌다.

'미스터트롯'은 13일 여러 방안을 두고 고심하던 중 14일 특별 생방송 편성을 결정하게 됐다. '미스터트롯' 측은 "집계가 완료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새로운 입장을 냈다가 시간에 쫓겨 투표 결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것을 우려해 14일 오후 7시 뉴스가 끝난 직후 이어지는 생방송을 특별 편성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달래려 노력했다.

사상 유례없던 사태를 통해 '미스터트롯'의 화제성과 인기가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미스터트롯'의 실시간 문자투표 집계는 국내 유수 오디션 프로그램의 실시간 문자투표를 담당했던 업체가 맡았음에도 773만1781콜이라는 역대급 투표가 몰리며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셈이다. 이 업체는 지난 15년간 수많은 실시간 문자투표를 한 차례의 실수 없이 진행해왔던 업체이지만, 유례없는 콜이 몰리며 서버가 다운되는 등의 사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업체 측은 "시청자들의 소중한 한표에 대한 데이터 유실은 전혀 없으며, 철저한 분석과 검증을 통해 추출된 데이터는 모두 TV조선으로 안전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14일 오후 '미스터트롯' TOP7이 최종 결승전 순위 발표를 위해 다시금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MC 김성주가 마스터 총점 2000점, 대국민 응원투표 점수 800점, 그리고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빠짐없이 더해 낸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200점을 각각 반영한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임영웅이 지난 3개월 간 대한민국을 진하고 뜨거운 '트롯의 맛'에 취하게 만든 트롯맨들 중 영예의 1위인 진(眞)으로 호명됐다. 임영웅은 실시간 국민투표에서 쏟아진 유효 투표 수(542만8900표)중 137만4748표(25.32%)를 받아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에 둥지를 튼 '최후의 트롯맨'으로 결정되면서 최종 우승자인 '영예의 진'에게 수여되는 상금 1억 원과 더불어 명실상부 히트 작곡가 조영수의 신곡, 최고급 SUV 제공이라는 특전까지 받아들게 된 것. 이어 영탁이 2위 선(善), 이찬원이 3위 미(美)를 차지하게 됐다.

무려 1만 7천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최후의 트롯맨'이 된 임영웅은 "시청자 여러분과 좋은 조언과 응원 전해주신 마스터 분들, 그리고 긴 시간 함께 고생해주신 스태프 분들께 감사 드린다"고 말하며 "그리고 어머니, 할머니, 마지막으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역대급 결과를 지켜보던 시청자들도 함께 기록을 세워냈다. 12일 방송됐던 '미스터트롯' 결승전은 무려 35.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을 기록했고, 지상파도 '꿈의 수치'로 생각하는 30% 시청률을 이미 훌쩍 넘어버리며 역대급 기록을 세워냈다. 뿐만 아니라 급히 편성을 변경, 최종 순위만을 발표하던 생방송도 28.7% 시청률을 기록하고 동시에 854만명이 시청을 함께한 것으로 집계되며 역대급 수치를 하나 더 얹었다.

제작진 측은 "1년여의 제작 기간, 그리고 3개월간의 방송 기간, 그리고 제작진이 가장 중요시했던 '결과의 공정성'을 위한 마지막 여정이었던 결승전 발표 생방송을 거쳐 '미스터트롯'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긴 시간 동안 쉼 없이 내달릴 수 있던 원동력은 시청자 여러분이 보내주신 아낌없는 성원과 지지였다"는 소회를 전하며 "'미스터트롯' 덕에 행복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제작진 역시 무한한 뿌듯함을 느꼈다. 국민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우리 역시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