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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 "일베와 관계 無 제작진 징계할 것" 2차 사과에도 비난 물결…구독자 수 11만 명↓ [전문]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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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 기자] '일베 논란'으로 위기를 맞은 유튜브 '워크맨'이 2차 입장문을 발표한 후에도 네티즌들의 비난의 목소리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13일 워크맨은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일간 베스트)'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츠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성규, 김민아 기상캐스터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 '워크맨' 11일 피자박스 아르바이트 편을 게재했다. 이 과정에서 '노무(勞務)'라는 자막이 사용됐고, 네티즌들은 이 단어가 극우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커지자 '워크맨' 측은 12일 "'부업' 편에 사용돼 문제가 된 '노무(勞務)'라는 자막은 사전적 의미인 '노동과 관련된 사무'의 뜻으로 전달하고자 했음을 알린다. 해당 단어를 특정 커뮤니티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 중이라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도 제작진의 과실이라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워크맨' 측은 "아울러 '부업' 편에서 문제가 된 부분은 수정하고 재업로드 하겠다. 그리고 또 다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한 태도로 제작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워크맨' 측의 해명에도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이다. 2차 입장문도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워크맨'의 일베 단어 사용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 '워크맨' 지난해 '노알람'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게임 부스터 'N2O'를 'NO2'로 표기하며 몇 차례 의심을 받은 바 있다. 이 단어들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비하 용어라는 것. 뿐만 아니라 커뮤니티 내에서 유행하는 최신 단어나 신조어를 자막으로 주로 사용하는 '워크맨'이 일베 용어를 모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여론도 지배적이다.

이 가운데 '워크맨' 고동완 PD가 하차, 후배에게 연출 자리를 물려준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의심이 더해졌다. 고동완 PD가 과거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 FD로 활동하던 시절에도 일베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

구독자는 급감하고 있다. 12일 400만명을 돌파했던 워크맨은 약 11만 명이 빠져나가 14일 오전 9시 30분 기준 389만명이다.

한편 스튜디오룰루랄라는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디지털 콘텐츠 제작 레이블로, '워크맨'과 '와썹맨' 등을 제작했다.

▶이하 '워크맨' 측 2차 사과 전문

'워크맨' 자막 논란에 대한 스튜디오 룰루랄라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제작진에 따르면 '노무(勞務)'라는 자막을 사용하는 과정에 정치적 함의나 불순한 의도는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워크맨 제작진은 '일베(일간 베스트)'라는 특정 커뮤니티와 관계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스튜디오룰루랄라는 온라인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디지털 콘텐트 제작진이 해당 자막으로 인한 파장을 예상치 못했다는 사실과 이런 상황을 야기한 관리 프로세스 자체에 큰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스튜디오 룰루랄라는 관리자와 제작진에 책임을 묻고 징계하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워크맨'을 기다려주신 구독자, 그리고 저희 콘텐트를 아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불편함을 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