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알리송 베커(리버풀)가 아니다."
리버풀 출신 마이클 오언이 아드리안(리버풀)의 실수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2대4로 고개를 숙였다.
반전이 필요했다. 리버풀은 지난달 마드리드 원정에서 0대1로 석패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홈으로 불러 들인 리버풀은 전반 42분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의 골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벼랑 끝 승부였다. 끝장을 봐야 했다. 결국 승패는 연장전에서 갈리게 됐다.
팽팽하던 균형에 균열이 간 것은 작은 실수 때문이었다. 아드리안의 부정확한 패스가 실점의 시발점이 됐다. 마르코스 요렌테가 연장전에만 두 골을 몰아넣으며 리버풀을 몰아붙였다. 결국 리버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벽을 넘지 못한 채 패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오언은 아드리안의 호러쇼 이후 답답함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오언은 "아드리안은 절대 알리송이 아니다. 그는 허를 찔린 것 뿐만 아니라, 슛이 지나갈 때 펄쩍 뛰는 수준"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