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전세계적 유행이라는 의미로 '팬데믹'이 선언된 코로나 19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해외에서 선수의 경기력을 관찰하던 스카우트들에게 철수 지시를 내렸다.
12일(이하 한국시각)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메이저리그 몇몇 팀들이 코로나 19 확산 우려로 스카우트를 철수시켰다"며 "현재까진 몇몇 팀에 불과하지만 수일 내에 대부분의 팀들이 유사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 19의 확산 속도는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때문에 미국 내에선 모든 단체와 스포츠 행사가 취소되고 있는 가운데 구단들은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인지하고 스카우트들의 활동을 중단시켰다.
파산 기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개막이 2주나 남았다는 이유로 스프링캠프 중단이나 정규 시즌 연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다만 무관중 경기는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지난 9일 "현 시점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시즌 개막 연기 또는 무관중 경기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30개팀 구단주들과의 화상 회의를 통해 향후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특정 지역에 대해 별도의 조치를 취하거나, 현재의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오는 27일 미국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텍사스 레인저스와 시애틀 매리너스전은 다른 장소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애틀의 전지훈련지인 애리조나주 피오리아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