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부진을 보였다.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김광현이 선발 자리를 확실하게 굳히는 기회가왔다.
마르티네스는 12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세인트루시의 클로버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3⅔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6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그동안 3경기서 9⅓이닝을 던져 2실점에 ㄱ쳐 평균자책점이 1.93으로 매우 좋아지만 이날 부진으로 5.54까지 치솟았다.
삼진을 6개나 잡을 정도로 구위는 좋았지만 제구가 좋지 못했다.
1회말 등판하자마자 제구 난조에 빠졌다. 1번 제프 맥닐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더니 2번 아메드 로사리오를 볼넷ㅇ로 내보냈다. 무사 1,2루의 위기. 3번 로빈슨 카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지만 4번 J.D 데이비스에 좌전안타를 맞고 첫 실점을 했다. 5번 윌슨 라모스를 다시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6번 맷 아담스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또 실점했다. 0-2. 이어진 2사 1,3루의 위기에서 7번 제이크 매리스닉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회를 마무리.
2회말을 삼잔 1개를 포함해 삼자범퇴로 막아내 안정을 찾는 듯했지만 3회 다시 실점을 했다. 1사후 카노에게 2루타를 맞더니 데이비스에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허용했다. 이번 시범경기서 첫 피홈런이었다.
세인트루이스가 4회초 1점을 쫓아가 1-4가 된 상황에서 4회말 추가 실점을 했다. 선두 매리스닉에게 안타를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의 위기에서 시작한 마르티네스는 곧바로 8번 라이언 코델과 9번 대타 루이스 길롬을 연속 삼진처리하며 잘 넘기는가 했다. 그러나 1번 맥닐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점을 줬고, 결국 2사 1루 상황에서 존 브레비아가 구원 등판했다.
아쉽게 브레비아가 볼넷과 안타를 맞는 바람에 1점을 더 내줘 마르티네스의 실점은 6점이 됐다.
김광현이 사타구니 통증으로 한차례 선발 피칭을 미루게 되면서 이닝이 아직은 모자라지만 4경기서 8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비해 마르티네스는 불안 요소를 보이고 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자리는 2개가 비어있는 상황이라 김광현과 마르티네스가 그 자리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하지만 부상으로 빠진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돌아오면 1명은 빠져야 하는 상황. 비록 시범경기지만 확실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김광현에게 상황이 유리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