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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함상명 너마저. 남자복싱 8명 전원 탈락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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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함상명이 끝내 올림픽 진출이 좌절됐다.

2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노린 함상명(25·성남시청)은 111일(이하 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남자 페더급 올림픽 출전 결정전서 태국의 부디 차차이데차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복싱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던 함상명은 당시 밴텀급으로 출전해 16강에서 탈락한 바 있다. 당시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당시 본선 진출자 중에서 약물 검사에 적발자가 나오면서 함상명이 행운이 출전자가 됐었다.

이번엔 자력으로 올림픽 티켓을 따겠다는 의지로 피나는 훈련을 했고, 대회 내내 좋은 경기를 펼쳤다. 이기면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는 8강전서 홈 잇점을 안고 싸운 요르단의 알와디 모하메드에 대등하게 싸웠음에도 패했다. 다행스럽게도 남자 페더급에 걸린 올림픽 출전권이 6장이라 한번의 기회가 더 있었다. 역시 8강전서 패한 부디 차차이치와의 대결서 승리하면 티켓을 거머쥐는 것.

하지만 세번째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부디의 실력이 월등했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세게 붙었다. 서로 계속 펀치를 내지르면서 우세를 점하기 위해 노력했다. 중반에 부디의 펀치가 함상명의 얼굴에 많이 적중했다. 함상명은 가드를 올리고 들어가면서 접근전을 펼치려다가 맞은 것. 함상명이 만회하기 위해 펀치를 냈지만 부디의 펀치가 더 정학하게 꽂혔다. 심판 5명 모두 부디의 우세를 판정.

함상명은 만회하기 위해 2라운드에서 강하게 몰아 부쳤지만 부디의 카운터 펀치도 강했다. 함상명이 접근하면 클린치로 시간을 벌었다. 함상명의 공격은 정확도가 떨어졌다. 그러다가 부디의 왼손 펀치에 스탠딩 다운을 당했다. 함상명은 주심의 갑작스런 다운 판정에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다시 공격을 했지만 곧 공이 울렸다. 2라운드에서는 1명의 심판만 함상명의 우세를 판정했고 4명은 부디가 우세했다고 판단했다.

함상명에겐 큰 펀치에 의한 다운을 뺏지 않는 한 승리의 가능성이 없었다. 여유가 생긴 부디는 3라운드가 되자 확실하게 거리를 두면서 아웃복싱을 구사했다. 들어오는 함상명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함상명은 절실하게 달려들었지만 부디를 쓰러뜨리지 못했다. 결국 0대5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

함상명까지 탈락하며 한국 남자복싱은 8명이 출전해 모두 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그나마 오연지 임애지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이 다행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탈락한 선수들에게도 마지막 기회는 있다. 오는 5월 13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마지막 티켓을 노린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