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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핫포커스]부상으로 붕괴됐던 KIA 중견수, 김호령 복귀로 숨통 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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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부상으로 붕괘됐던 KIA 타이거즈의 중견수 포지션에 숨통이 트였다. 메이저리그급 수비력을 갖췄다고 호평받는 전문 중견수 자원인 김호령(28)이 부상을 털고 훈련 중이다.

KIA 관계자는 10일 "김호령은 이번달 초부터 타격과 수비 기술 훈련에 돌입했다"고 귀띔했다. 지난해 경찰야구단에서 제대한 김호령은 올해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 명단에서 제외됐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못했기 때문. 마무리 훈련 당시에도 골반이 좋지 않아 계속 재활군에 머물렀던 탓에 윌리엄스 감독의 얼굴을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골반 상태는 호전됐지만, 이번엔 손가락 부상으로 2군 구장인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재활 중이이었다.

헌데 지난해 중견수로 포지션을 전환해 풀타임을 소화한 이창진(29)이 캠프 기간 부상을 하고 말았다. 평소 허리 디스크 증상을 안고 있었는데 통증이 심해지면서 정상 훈련을 소화할 수 없다고 판단, 지난달 16일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창진의 조기 귀국이 아쉬움을 남긴 건 실전이 코앞이었기 때문이다. KIA는 21일(한국시각) 부터 연습경기를 시작으로 훈련과 실전을 병행할 예정이었다. 괌 개인훈련과 미국 플로리다에서 흘린 구슬땀을 윌리엄스 감독에게 보여줘야 할 시점에서 한 부상이라 안타까울 뿐이었다.

KIA 관계자는 "이창진은 귀국 이후 휴식을 취하다 병원 치료와 재활 중이다. 다만 허리 부분이라 회복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팀 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할 두 선수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연습경기에서 중견수를 꿰찬 건 '유틸리티 맨' 최원준(23)이었다. 백업 라인업에선 지난해 영입된 문선재(29)가 중견수로 활용됐다. 최원준은 나름대로 잘 적응해나갔다. 10일 미국 독립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선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특히 4회에는 좌전 2루타를 날리기도.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개막이 4월로 연기된 상황에서 회복시간이 더 필요한 이창진을 제외하고 최원준과 김호령의 주전경쟁에선 캠프를 무리없이 소화한 최원준이 앞서있다. 김호령은 선수단이 캠프를 마치고 돌아와 17일부터 개막 전까지 국내 훈련을 진행하는 기간 청백전이든, 훈련에서 윌리엄스 감독에게 임팩트를 남겨야 한다. 아니면 마음을 내려놓고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 시즌 돌입 이후 기회를 노려야 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