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주말 번리전을 마치고 '토트넘에서 가장 비싼 몸' 탕귀 은돔벨레를 찍어내린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 그가 소속팀 선수와 '충돌'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무리뉴 감독은 FC포르투, 첼시,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다시)첼시, 맨유 등을 거치면서 수많은 스타들과 마찰을 빚었다. 라커룸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있는 선수들과의 파워게임을 하는 과정, 즉 선수단을 장악하기 위해 대다수 감독이 넘지 않은 선을 넘었다. 마커스 래시포드(맨유)와 같은 유스 출신 프랜차이즈 스타들에 대한 공개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발롱도르 수상자'도 타깃이 된 적이 있다. 레알 사령탑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지나치게 자신만만하다"고 비난한 뒤,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석코치인 후이 파리아를 통해 작전지시를 했을 정도라고. 무리뉴 감독은 이후 다큐멘터리에서 "(브라질의)호나우두(Ronaldo) 나자리오가 역사상 최고의 호나우두"라고 했다.
레알 주장단이었던 이케르 카시야스와 세르히오 라모스, 인터 밀란의 히카르도 콰레스마, 첼시의 후안 마타, 에당 아자르, 세스크 파브레가스, 맨유의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루크 쇼, 폴 포그바, 헨리크 므키타리안 등도 '스페셜 원'과 껄끄러운 관계를 보였던 '회원'들이다. 레알 레전드 카시야스는 주전에서 밀린 끝에 팀을 떠나야 했고, 포그바는 무리뉴 저격으로 의심되는 사진 한 장을 SNS 올린 뒤 부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스포츠 방송 'ESPN'은 9일자 기사에서 무리뉴의 '혀 공격'을 받은 비선수도 리스트에 포함했다. 첫 번째는 볼보이다. 맨유를 맡았던 2018년초 홈경기에서 볼보이가 공을 느리게 전달했다는 이유로 경기 후 어린 소년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지난달 머리칼을 짧게 밀고 나타난 무리뉴 감독은 "미용실에서 졸다 일어났더니 머리가 이렇게 돼있다. 이발사가 형편없다"고 '손절'을 선언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