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내가 잘하지 못했다."
델레 알리(토트넘)가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조제 모리뉴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각)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라이프치히와 2019~2020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상황은 좋지 않다. 토트넘은 지난달 홈에서 치른 16강 1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최근 공식전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노리치시티와의 잉글랜드 FA컵 승부차기 패배까지 묶으면 5경기 1무4패다. 부진의 이유는 명확하다. 주전 선수들의 잇단 부상 때문. 해리 케인(햄스트링), 손흥민(팔), 무사 시소코(무릎) 등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했다. 여기에 벤 데이비스마저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이 필요하다.
알리는 라이프치히와의 벼랑 끝 대결을 앞두고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영국 언론 이브닝스탠다드는 '알리는 그들 스스로가 미안한 마음을 가질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알리는 "이것은 축구다. 실망스러운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지금은 팀이 가진 깊이를 보여줘야 할 때다. 우리가 왜 이곳에 와서 경기를 하는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현지 언론은 알리가 라이프치히전에서 9번 포지션을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알리는 "나는 내 포지션에서 골 넣는 것이 좋다. 9번은 내게 가장 자연스러운 위치는 아니다. 하지만 그것에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반가운 소식은 케인의 복귀 임박설이다. 알리는 "케인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다. 해리는 프로 선수다. 그동안 몇 차례 부상을 입었지만, 잘 회복했다. 매우 성실한 선수다. 그가 돌아온다면 힘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가 필요하다. 다만,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대로 회복하고 오는 편이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는 지난 라이프치히전에서 물병을 바닥에 내던지는 등 부정적인 행동을 했다. 알리는 "여러가지 이유로 실망했다. 나는 감독의 결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나는 팀을 돕고 싶었다. 그 경기에서 내가 잘하지 못했다. 원하는 만큼 팀을 돕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