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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SK 염경엽 감독 "향후 일정 고민. 일단 청백전을 하며 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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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시범경기가 취소되고 개막이 연기될 가능성이 있어 고민이 많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미국 플로리다-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마치고 10일 오전 귀국했다. 투수와 야수 모두 기량이 향상된 선수들이 눈에 띄여 전체적인 전력의 뎁스가 강화된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향후 일정이 불투명한 것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염 감독은 "일단 개막이 결정되면 그 시기에 맞춰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할 계획이다"라면서 "일단 자체 청백전과 훈련을 진행하고 향후 상황에 따라 타팀과의 연습경기도 진행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서진용의 페이스가 느려 걱정했는데 개막이 늦춰지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이번 캠프에서 특히 타자들의 타격 부분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지난해 정규시즌 1위를 달리다가 두산 베어스에 역전을 당한 것이 결국 끝까지 침묵한 타선 때문이었다. 홈런의 팀이었던 SK는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에 적응하지 못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떨어진 타격이 올라오지 않았다. 염 감독은 "캠프기간 동안 선수들이 생각의 변화를 가지며 자신의 타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에 코칭스태프도 어떠한 생각을 갖고 타격을 해야 하는지 선수와 함께 고민하며 좋은 방법을 찾아 제시했다. 이번 캠프는 선수는 물론 코칭스태프도 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2루수와 유격수 쪽에선 경쟁 속에서 후보들의 발전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염 감독은 "정 현 김창평 최 항이 기대된다. 셋 다 작년 호주 유망주 캠프 때부터 현재까지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기량이 발전했다. 이들이 올시즌 팀의 센터라인 중심에서 활약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고 "외야에선 정진기와 신인 최지훈이 좋아졌다. 우리팀의 외야 뎁스 활용폭을 넓혀줄 것 같다"라고 했다.

김광현이 빠진 마운드에 대한 고민도 많았다. 일단 주축이 돼야할 외국인 투수에 신경을 썼다. 염 감독은 "올시즌 우리팀 성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2명의 적응 여부다. 캠프 기간 두 선수를 봤을 때 생각도 깊고 KBO리그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들을 봤다. 이러한 모습들이 KBO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특히 킹엄은 본인도 처음이라 적응하기 힘들텐데 영어가 서툰 핀토를 위해 본인이 아는 스페인어를 동원해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이 킹엄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또 "김정빈 김택형 김주온 이원준 이건욱 등이 기량 발전을 보여줬다. 이 선수들은 기존 선수들과 더불어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 수 있는 B플랜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주전들이 부상이나 부진을 보일 때 바로 투입할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올랐다는 뜻이다.

염 감독은 "캠프기간 동안 부상자가 없어 다행이다. 야구에 대한 고민과 집중력 있는 훈련을 해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라고 했다. SK는 12일부터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시즌을 준비한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