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3·15 의거 6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삼월의 그들'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3·15의거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반발하여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부정과 불의에 항거한 수많은 시민들이 공권력에 희생되었다. 3·15민주화 운동의 불씨는 전국으로 퍼져 4·19 혁명으로 이어지는 역사의 시작점이 되었다.
뮤지컬 '삼월의 그들'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3·15의거'를 집중 조명한다. 2010년 '삼월이 오면'이란 타이틀로 공연된 이후 10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삼월이 오면'은 경남 창원에서 상연될 당시 9회 전회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오은희 작가와 허수현 작곡가가 의기투합했고, 문성근 연출과 협력연출로 참여하는 추정화 연출이 고증을 통해 3·15의거의 장면들을 더욱 밀도 있게 담아낼 예정다.
'삼월의 그들'은 실존인물 오성원의 생을 토대로 민초들의 항쟁을 담아냈다. 평범한 시민 오성원의 모습을 통해 암울했던 상황 속에서도 경찰의 폭압에 당당히 맞섰던 우리의 이웃, 형제 자매들의 저항정신과 희생을 되새긴다.
강정복의 동생 강정화 역에는 뮤지컬 '영웅'으로 큰 사랑을 받은 허민진이 나서고, 특채로 순경이 돼 시위대와 대립하는 강정복 역에는 뮤지컬 '모든 순간이 너였다',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에서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 임강성이 캐스팅됐다. 정복의 총에 맞아 죽은 후, 유령이 되어 계속 정복 앞에 나타나는 오성원 역에는 박준휘와 방선혁이 함께 하고, 자유당 도당위원장 이용범 역에는 김주호가 열연한다. 이 외에 정의욱, 전수미, 김은주 등이 출연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