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새내기 김광현의 피칭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고 있다. 4번째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이날까지 4번의 시범경기 피칭에서 총 8이닝을 소화한 김광현은 5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기록했다.
사타구니 통증으로 인해 이번이 2번째 선발 등판이 됐다. 지난달 23일 뉴욕 메츠와의 데뷔 첫 등판에서 두번째 투수로 나와 1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던 김광현은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서도 2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었다. 이어 3일 두번째 선발이 예정됐었지만 가벼운 사타구니 통증으로 인해 불펜 피칭으로 대신했던 김광현은 지난 6일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서 두번째 투수로 나와 2이닝 무실점 좋은 성적을 남겼다. 다른 선발 투수들이 길게는 5이닝까지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김광현이 조금 쫓길 수도 있지만 실력으로 구단을 기다릴 수 있게 만들고 있다.
1회말은 매우 좋았다. 가볍게 삼자범퇴시켰다. 1번 맥스 케플러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2번 조쉬 도날드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3번 호르헤 폴랑코는 김광현의 공을 쳤지만 김광현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김광현이 1루로 던져 아웃.
2회말에도 선두 4번 넬슨 크루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김광현은 5번 에디 로사리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았다. 6번 미구엘 사노를 유격수앞 땅볼로 잡고 2회를 마무리했다.
1-0의 리드속에 올라온 3회말에 위기를 맞았다. 엔 선두 7번 마윈 곤잘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좋은 출발을 했지만 8번 알렉스 아빌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안타를 내줬고 이어 9번 길베르토 셀레스티노에게도 우전안타를 내줘 1사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상위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이라 김광현에겐 중요한 상황.
1번 케플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한 김광현은 2번 도날드슨을 3루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3회를 마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4회말 다니엘 폰세 데레온으로 교체.
이로써 김광현은 선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지켜갈 수 있게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