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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슈추적]일단 리그 1주일 연기, '2주 연기' or '한 달 연기' 시나리오와 문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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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3일이었다. KBO 실행위원회는 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오는 28일 개막을 1주일 단위로 연기하는데 잠정합의했다. 이 사안은 10일 사장단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사태가 언제 진정될 지 장담할 수 없다. 일주일이 연기된 다음달 4일에는 2020시즌의 막을 올릴 수 있을까. 이것 역시 미지수다. 때문에 실행위와 이사회를 격주로 번갈아 개최, 일주일 단위로 리그 개막 여부를 결정하고 개막 날짜를 2주 전에 확정해 발표한다고 했지만 아무도 명확한 날짜를 집어내긴 힘들다.

그렇다면 당초 연기된 일주일에서 한 주가 더 추가되거나 아예 개막이 한 달 뒤로 밀리게 되는 시나리오가 작성될 경우 어떤 문제점이 발생할까.

2주와 한 달 개막 연기는 이미 실행위에서 나왔던 대안 중 한 가지다. 그러나 우선 일주일로 의견이 모아진 건 2주와 한 달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KBO와 구단 모두 팀당 144경기 체제 고수와 무관중 경기 반대 입장인데다 전 경기를 모두 소화하려면 7월 24일부터 8월 10일까지 18일간 도쿄올림픽 브레이크가 큰 부담이다.

올림픽 기간중 경기강행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일부 구단들은 반대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 올림픽 기간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을 빼고 경기를 할 경우 '형평성'에 침해를 받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올림픽 최종명단에 선정될 24명 중 특정 구단, 특히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 선수들이 상당수 뽑힐 가능성이 농후하다. 아시아가 아닌 전세계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야하는 상황이라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도 사이좋게 구단마다 2~3명씩 뽑을 수 없다. 최정예를 꾸려서 나가야 한다.

지난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이 걸려있던 프리미어 12 최종명단만 봐도 일부 구단의 많은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핵심자원이 대거 빠진 상태에서 18일을 버텨낸다는 건 너무 억울하다고 생각될 수밖에 없는 이슈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개막 한 달 연기'는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다. 시즌 중 올스타 브레이크를 유지시키되 더블헤더를 해야 하는 장담점이 있긴 하지만 더 큰 문제는 포스트시즌이다. 한 달이 밀리면 날씨가 너무 추워져 포스트시즌을 모두 고척 스카이돔을 빌려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 포스트시즌 인기는 파급력이 더 크다. 때문에 사실상 매 경기 만원관중이 들어찬다. 이는 리그 수익으로 연결되는데 이 부분이 높아질수록 구단에게 돌아가는 몫도 많아진다. 그러나 고척 스카이돔은 최대 입장인원이 1만7000명이라 만원관중이 되더라도 수익 면에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홈구장에서 축제를 즐길수 없는 홈팬들의 불만도 불을 보듯 뻔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