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김형묵과 임원희가 각자 독특한 방식의 라이프 스타일로 안방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악역 전문 배우로 존재감을 드러낸 김형묵이 '미운 남의 새끼'로,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활약한 임원희의 마지막 촬영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김형묵은 휴대폰 알람과 함께 새벽 4시 30분에 기상해 식초물을 들이키고 축구 중계를 보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휴대폰 알람이 울릴 때마다 올리브유와 노니 주스, 우엉차, 유산균과 낫또 건강밥상 등 건강에 좋은 음식들을 차례로 먹는 '건강 플랜맨' 일상을 선보였다. 47세 그의 가장 큰 관심사가 '무병장수'라고 전하자 모(母)벤져스는 "독특한 아들이 왔어"라며 그의 일상을 신기해 했다.
비단 이뿐만이 아니었다. 김형묵은 알람에 맞춰 운동을 하고 반신욕을 즐겼다. 또 반신욕을 하면서 영어 회화 공부까지 하는 등 1분 1초도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반신욕을 마친 김형묵은 피아노 앞에 앉아 발성 연습을 하고 이후 집안 청소, 피부 관리, 빨래까지 완성하며 그야말로 '자기관리의 끝판왕' 면모로 시청자를 감탄하게 만든 것.
계획된 일과를 모두 마친 김형묵은 범띠클럽 절친들을 만났다. 특히 이날은 배우 김홍파의 생일로 김형묵은 홍파 형님과 보통 인연이 아니다. 내가 지금까지 출연한 모든 작품에 상관님으로 나왔다"며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범띠클럽에서 유일한 미혼남인 김형묵과 정기섭. 47세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연애와 결혼에 대해 "연애하고 싶다" "결혼을 안 할 것은 아니다"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따. 하지만 이런 두 사람을 향해 정희태는 "연애는 정기섭이 먼저 할 것 같지만 결혼은 둘 다 못 할 것 같다. 특히 김형묵은 연애조차 힘들 것"이라고 예언해 김형묵을 진땀흘리게 만들었다.
모벤져스의 시선을 사로잡은 '미운 남의 새끼'는 김형묵뿐만이 아니다. 임원희 역시 만만치 않은 독특한 라이프로 모벤져스를 충격에 빠트렸다. 아침에 일어난 임원희는 팅팅 부은 얼굴로 비주얼 쇼크를 선사하며 웃음을 안겼다. 또한 얼린 숟가락으로 얼굴 마사지를 한 후,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독특한 부기 빼기 노하우로 보는 이를 폭소케 했다. 이후 샤워를 시작한 임원희는 샴푸로 머리를 감기 시작하더니, 그 거품으로 세수는 물론 샤워, 거기에 면도까지 하는 샴푸 올인원 샤워로 스튜디오를 경악시켰다.
촬영장에 등장해 멋진 슈트 차림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임원희는 마지막 회 대본을 닳도록 읽으며 연기 준비를 하는 천상 배우의 모습으로 매력을 뽐냈다. 하지만 긴 대기 시간에 지친 듯 소파에서의 눕방과 함께 숙면에 들어가 감출 수 없는 짠내를 폭발시켰다.
촬영 세팅을 하는 동안 임원희는 동료 배우 진경이 "보톡스 한번 맞아봐라. 선배도 V라인 만들 수 있다"며 볼을 가리키자 "맞으려고 했었는데, 맞지 말라고 말려서 안 했다. 이게 상징이라고 했다. 사실 브이라인 된다고 잘 생겨지는 것도 아니다"고 답해 포복절도를 안겼다. 변우민 또한 "너 살쪘지?"라며 뱃살을 지적하자, "아니다. 체중 관리한 거다. 얼굴 부기가 안 빠져서 그렇다. 뱃살 없다"며 자기 배를 만져보다 "막걸리를 마시니까요. 막걸리 살이다"고 힘없는 소리로 답해 짠내 웃음 폭탄을 터뜨렸다.
한술 더떠 진경이 "최근 누구 만난다고 했잖아"라는 기습 폭로를 하자 "큰일 날 소리를 한다"며 거듭 부인한 임원희는 집요한 추궁에 결국 "만난 게 아니라 소개팅만 한 거다"라고 시인했다. 갑작스러운 소개팅 고백으로 얼굴을 핑크빛으로 물들인 임원희는 "나도 소개팅을 하기야 한다. 그래야 잘 되는 경우도 있을 거다"라며 애꿎은 주스만 들이켰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12.9%, 12.8, 15%로 3주 연속 일요 예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경쟁력과 화제성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은 전주 보다 0.6%P 상승한 6.1%를 기록했으며, 분당 최고 시청률은 16.3%까지 치솟았다. 이날 16.3%까지 최고의 1분을 끌어올린 장면은 임원희의 '낭만닥터 김사부2' 마지막 촬영현장에서 나왔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