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해외 원정도박과 성매매 알선 등 일명 '클럽 버닝썬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으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30)가 입대한다.
9일 승리는 강원도 철원군 유군 6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다. 그는 약 5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자대배치 받은 부대에서 군복무를 시작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입대 행사가 취소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육군 측은 "승리의 입소와 관련해 추가적으로 조치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승리는 현재 클럽 버닝썬 게이트의 중심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버닝썬은 승리가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곳으로 폭행, 성범죄, 마약유통, 경찰유착, 탈세 및 횡령 등의 의혹을 받는다. 승리는 "클럽 경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그가 실질적 경영자였다는 정황 근거가 쏟아져 나왔고 결국 경찰도 승리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승리는 지난해 3월로 예정됐던 군입대를 연기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월 30일 승리를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성매매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기소를 했다.
승리는 해외 원정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승리는 지난해 5월과 지난 1월 두 차례에 걸쳐 구속의 갈림길에 섰으나, 모두 영장이 기각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승리가 군 입대함에 따라 승리에 대한 남은 재판은 관련법에 따라 군사법원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병무청은 "일관되고 공정한 판결이 이뤄지도록 검찰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고, 관련 사건에 대한 민간 법원 판결 결과 등의 진행 경과를 고려해 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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