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첼시가 홈에서 완승을 거뒀다. 이제는 3위 자리도 보인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8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 리그 3경기 무패행진을 달린 첼시(승점 48)는 3위 레스터시티(승점 50)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에버턴(승점 37)은 세 경기째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설욕전이었다. 첼시는 지난해 12월 치른 에버턴과의 올 시즌 리그 첫 번째 대결에서 1대3으로 완패했다. 홈에서 설욕에 나섰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첼시는 지난 4일 치른 리버풀과의 잉글랜드 FA컵에서 2대0 승리를 챙겼다. 램파드 감독은 리버풀전에서 활약했던 길모어, 마운트 등 어린 선수들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렸다.
첼시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페드로, 지루, 윌리안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에는 바클리, 길모어, 마운트가 자리했다. 포백은 아스필리쿠에타, 뤼디거, 주마, 알론소가 위치했다. 골문은 케파가 지켰다.
에버턴은 4-4-2 전술을 활용했다. 최전방에는 칼버트-르윈과 히샬리송이 자리했다. 허리는 베르나르드, 고메스, 데이비스, 시구르드손이 중심을 잡았다. 수비는 시디베, 킨, 홀게이트, 디뉴가 담당했다. 골키퍼 장갑은 픽포드가 꼈다.
첼시는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빠른 발을 앞세워 에버턴 수비를 흔들었다. 선제골 역시 첼시의 몫이었다. 첼시는 전반 14분 마운트의 득점으로 1-0 리드를 잡았다. 마운트는 페드로의 패스를 터닝슛으로 연결, 득점을 완성했다. 분위기를 탄 첼시는 7분 뒤 페드로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에버턴은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26분 첼시의 수비 실수를 틈타 역습에 나섰다. 히샬리송의 패스를 칼버트-르윈이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칼버트-르윈의 슛은 상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첼시는 지루를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했던 추가 득점은 없었다. 첼시가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버턴이 승부수를 띄웠다. 베르나르드 대신 월컷을 투입했다. 하지만 첼시의 분위기를 막지 못했다. 첼시는 후반 6분 윌리안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지루가 추가 골을 기록하며 4-0 사실상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당황한 에버턴은 데이비스와 칼버트-르윈을 차례로 벤치로 불러들이고 킨과 고든을 활용했다. 첼시는 마운드와 윌리안을 차례로 빼고 제임스와 안조린을 투입해 맞불을 놨다. 교체 카드를 활용해도 분위기는 쉽게 바뀌지 않았다. 첼시의 흐름이 계속됐다. 첼시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