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임애지가 한국 여자 복싱사상 최초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임애지(21·한국체대)는 9일(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성 페더급 8강전서 인도네시아의 삭시를 상대로 3라운드 5대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준결승에 진출한 임애지는 상위 4명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얻게됐다.
지난 2012년 런던올림부터 정식 종목으로 된 여자 복싱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에 진출하는 여자 선수가 됐다.
임애지는 지난 4일 예선에서 네팔의 구룽 미누에게 5대0 심판 전원 판정승을 거두고 여유있게 8강전에 올랐고 이날도 체격이 더 좋은 삭시를 맞아 빠른 몸놀림으로 상대했다. 전면전을 펼치기 보다 치고 빠지는 아웃 복싱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1라운드에서부터 임애지는 삭시보다 좀 더 정확한 펀치를 날리면서 심판 5명 전원으로부터 10-9로 앞서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2라운드에서도 빠른 몸놀림으로 삭시의 공격에 맞대응했다. 1라운드에서 뒤졌다는 것을 아는 삭시가 좀 더 공격적으로 나왔고 임애지는 이를 이용했다. 공격오는 삭시를 빠르면서 정확한 카운터 펀치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라운드에서도 임애지는 5명의 심판으로부터 10-9로 앞서는 판정 결과를 받았다.
3라운드에 삭시는 좀 더 과격하게 플레이를 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임애지는 노련하게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꾸준히 맞받아치면서 밀리지 않았다.
3라운드 종료 공이 울리면서 임애지의 올림픽 출전은 사실상 확정됐다. 5명의 심판 모두 임애지의 승리로 판정해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 예선에 남자 8명, 여자 5명 등 총 15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