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펜션까지 섭외했다.
SK는 이번 시즌을 위해 1,2군이 모두 미국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2군은 8일 귀국했고, 1군은 10일 귀국할 예정이다. 2군이 국내에서 훈련하는 팀은 어느정도 예방책을 가지고 있고 선수들도 코로나19와 직접 맞서면서 훈련을 했지만 SK처럼 1,2군이 모두 해외에서 훈련한 경우 이제부터 진짜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SK 1군은 홈구장인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훈련하고, 2군은 강화 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개막까지는 다른 팀과의 연습경기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이어갈 계획이다.
SK는 코로나19를 대비하기 위해 공항에서부터 철저하게 움직였다. 다른 사람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고 빠르게 이동하기 위해 전 선수단이 수화물을 다 찾을 때까지 입국장 안에서 대기를 하고 모두 한꺼번에 입국장을 나와 곧바로 구단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다. 선수들이 따로 나올 경우 기다리는 시간 동안 선수들이 개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 또 가족들이 공항에 오는 것을 막고 야구장에서 픽업하도록 조치했다. 실제로 2군 선수단은 이 방법으로 10분도 안돼 입국장을 빠져나와 야구장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고.
앞으로 훈련할 야구장에서도 선수들이 외부인과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는 방향으로 동선을 짜놓았다. 팬들에게도 미리 고지를 해놓은 상태. SK관계자는 "2군 선수들이 입국할 때 새벽이었는데도 팬들께서 몇 분 와주셨다"면서 "팬들께서 선수들과 접촉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사진만 찍고 가시더라"며 성숙한 팬들의 행동에 감사를 표했다.
SK는 1,2군 전체 미혼 선수들에 대해서는 합숙을 하기로 했다. 기혼자들은 가족이 있다보니 식사를 챙겨 먹을 수도 있지만 미혼 선수들은 혼자 식사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에 외부 식당을 이용하는 등 노출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 강화에 있는 숙소에 모두 수용할 수 없어 인근에 있는 대형 펜션 전체를 이용하기로 했다.
SK 관계자는 "선수단의 체온을 매일 체크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함께 살고 있는 가족의 경우 선수가 매일 체온을 체크해 보고하도록 했다. 선수단 가족들께도 협조의 당부를 드릴 것"이라며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전을 얘기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