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우리는 옳은 길로 가고 있다."
올레 군나 솔샤르 맨유 감독의 포효였다. 맨유는 9일 오전(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맨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0분 앙토니 마르시알의 선제골, 후반 추가시간 스콧 맥토미니의 쐐기골에 힘입어 2대0으로 완승했다.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점 45로 리버풀(승점 82), 맨시티(승점 57), 레스터시티(승점 50), 첼시(승점 48)에 이어 리그 5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이날 맨시티전 승리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무려 10년 만에 기록한 맨시티전 '더블'이다. 지난해 12월 8일 시즌 첫 맞대결인 맨시티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한 데 이어, 안방에서도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유는 컵대회 포함 올시즌 4차례 맨체스터더비에서 3승을 기록했다.
솔샤르 감독은 "나에게 이번 승리는 우리가 옳은 길을 가고 있고, 우리가 향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맨유고 우리 앞에 있는 팀을 따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우승 경쟁을 위해 1, 2, 3명의 선수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경험도 부족하다. 이제 우리는 그 경쟁을 시작했고, 더 많은 승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어떤 잘못도 지적할 게 없다. 어떤 불평도 하지 않겠다"는 솔샤르 감독은 "이런 태도를 가진 선수들로 이뤄진, 이런 팀의 감독이라는 것은 나의 특권"이라며 맨유맨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