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이건 토트넘이 아니다. 4개월 동안 살라 마네 없는 리버풀을 생각해봐라."
EPL 토트넘이 또 이기지 못했다. 최근 5경기서 1무4패. 손흥민 케인 같은 주득점원은 잃은 토트넘의 부진이 길어진다. 시즌 중후반, 힘을 내도 시원찮을 때인데 계속 승점을 까먹고 있다. 8일 오전 현재, 토트넘은 승점 41점으로 정규리그 8위.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인 4위의 첼시(승점 45)와 승점 4점차다. 앞으로 9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지금의 스쿼드 사정을 감안하며 4점차는 간단치 않다.
토트넘은 8일 새벽(한국시각) EPL 정규리그 번리와의 원정 경기서 1대1로 비겼다. 전반 13분, 상대 공격수 크리스 우드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후반 5분 델레 알리의 PK 동점골로 1대1 비겼다. 토트넘 조세 무리뉴 감독은 베르바인-알리-라멜라 스리톱을 가동했다. 토트넘의 핵심 공격수 케인과 손흥민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이다. 케인은 햄스트링, 손흥민은 오른팔 골절이다.
손흥민이 빠진 다음 경기 라이프치히전(0대1) 첼시전(1대2) 울버햄턴전(2대3) 노리치시티(승부차기 2-3)까지 내리 4연패했고, 번리와도 비겼다.
토트넘 팬들 중에는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최근 늘고 있다. 일부에선 부상 선수가 많기 때문에 무리뉴를 직접적으로 깎아내리기는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유독 부상 선수 때문에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골키퍼 요리스가 시작 초반, 부상으로 장기 결장했다. 이어 케인과 손흥민이 차례로 쓰러졌다. 그리고 미드필더 시소코도 없다.
무리뉴 감독은 번리전 무승부 후 가진 인터뷰에서 현 상황에 대해 푸념했다. 그는 "내 생각에 이건 토트넘이 아니다. 우리는 3~4개월 동안 골키퍼, 두 명(손흥민 케인)의 스트라이커와 주득점원, 시스코 같은 미드필더를 잃었다. 4개월 동안 살라와 마네 없는 리버풀을 상상해봐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 중에는 이런 부상에서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의 지도력과 용병술이 발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