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만수르의 머니파워에는 한계가 없다.
맨시티를 소유하고 있는 '시티 풋볼 그룹'이 유럽축구연맹(UEFA)의 징계에도 불구하고, 세력 확장을 노리고 있다. 유럽 내에서 영향력 확대를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5일(한국시간) 프랑스 풋볼은 '시티 풋볼 그룹이 최근 프랑스 리그2(2부리그)의 AS 낭시 구단측과 만나 인수 논의를 했다'고 보도했다. 시티 풋볼 그룹은 이미 지난 여름부터 수개우러 동안 낭시 측과 협상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시티 풋볼 그룹은 현 구단 회장인 자크 로셀롯이 향후 2년간 더 구단을 이끄는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티 풋볼 그룹은 맨시티를 비롯해 미국 프로축구 뉴욕 시티 FC와 호주의 멜버른 FC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들은 스페인 지로나의 지분도 일부 가지고 있다. 여기에 낭시를 추가해 프랑스까지 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난 1967년 창단한 낭시는 주로 2부리그에서 활동했던 구단이다. 프랑스 축구의 전설이자 전 UEFA 회장이었던 미셸 플라티니가 현역 시절 낭시에서 뛰기도 했다. 한국 팬들에게는 지난 2011년 공격수 정조국의 이적으로 친숙해졌다.
맨시티는 지난달 UEFA로부터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FFP)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3000만유로(한화 약 400억원)의 벌금과 2시즌 간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때문에 이번 시티 풋볼 그룹의 이번 낭시 인수는 유럽축구내 영향력을 확대해 UEFA에 압박을 주기 위한 행동이라는 해석이 이어지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