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어려운 위기 견디시길 바랍니다."
남편 비와 함께 배우 김태희도 착한 임대인 운동에 동참한 사실이 알려졌다.
4일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희는 최근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인근 건물의 임차인들에게 3월 임대료를 5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김태희는 코로나19가 지역 감염으로 확산되면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비도 지난 2일 자신이 보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건물의 3월 임대료를 50% 인하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임차인들에게 보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급감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임차인들을 돕기 위해 임대료 인하 결정을 내린 것이다.
비는 자신의 본명 정지훈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현존하는 코로나19로 인하여 귀사의 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이 발생하였으리라 판단되어 당사는 그 고충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3월에 한해 귀사의 임대료를 50%만 청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관계자는 4일 스포츠조선에 "개인 소유의 건물이다 보니, 소속사도 알지 못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김태희와 비 부부는 그동안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김태희는 지난 1월 14일에 둘째 딸의 100일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미혼모와 자녀를 위해 써 달라며 1억원을 기부했다. 앞서 2018년에는 첫째 딸 100일을 맞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1억원을 쾌척했다. 김태희 소속사 또한 "매니저나 소속사도 모르게 기부하거나 선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비 또한 아내와 함께 루게릭 환우돕기에 동참했고, 월드투어를 자선 콘서트로 진행하기도 했으며, 전 세계 고아원과 교육기관에 기부를 하는 자선 사업 브랜드 화보 촬영을 통해 재능을 기부하기도 했다.
서장훈도 착한 건물주 스타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주변보다 싸게 임대료를 받으며 '착한 건물주'로 불린 서장훈은 자신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동작구 흑석동, 마포구 서교동 건물 3곳의 요식업 임차인들에게 2개월 동안 임대료 1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서장훈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건물에 입주한 임차인들이 굉장히 힘든 상황에 직면했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임대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서장훈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움이 필요한 소외계층 아동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히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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