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코로나19로 온 나라가 고통받고 있는 가운데, K리그 디펜딩챔피언 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호주의 강호 시드니FC다. 4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각) 시드니 홈에서 ACL 조별리그 두번째 경기가 열린다.
전북 사령탑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3일 하루 전 기자회견에서 "지금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다. 정규리그 경기가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아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 선수들에게 강한 집중력을 요구했다"면서 "우리는 준비를 많이 했고 목표를 갖고 있다. 이곳에 이기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달 홈에서 가진 요코하마 마리노스(일본)와의 ACL 첫 경기서 기대이하의 경기력으로 고전 끝에 1대2로 졌다. 또 당시 미드필더 손준호와 풀백 이 용이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해 이번 시드니 원정에 불참했다.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도 컨디션 저하로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또 전북은 지난 주말 잡혔던 정규리그 개막전이 코로나19로 취소 연기됐다. 전북 선수들의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
모라이스 감독은 "시드니가 시즌 막판이다. 최근 그들의 경기를 봤지만, 특별하게 평가할 부분은 없고 팀 전력은 좋지 않았다.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웨스턴 시드니에 패했다. 그 경기를 통해 원인을 찾아야 한다"면서 "시드니 감독이 패배에 대해 어떤 이유를 설명했는지 모르겠지만, 요코하마는 좋은 팀이기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드니도 첫 요코하마 원정서 0대4 대패를 당했다. 요코하마의 파상공세에 시드니 수비 밸런스가 와르르 무너졌다. 또 최근 호주리그 웨스턴 시드니전에서도 0대1로 졌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북이 정규리그 경기가 없었던 건 단점으로 볼 수 있지만 그만큼 경기 준비에 대한 시간을 벌 수 있어 좋았던 점도 있다"고 말했다.
전북 선수 대표로 나선 수비수 최보경은 "우리 팀 선수 모두가 잘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작년 부상으로 힘들었지만 지난 겨울에 많은 준비를 했다. 시즌 첫 경기(요코하마전)를 졌고 그 뒤 선수들 모두 정신무장을 잘 했다. 시드니가 좋은 팀이지만 '왜 대한민국 챔피언 전북 현대가 더 강한지'를 보여주고 반드시 승리해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개인적인 성향보다 팀 전체적으로 분석했다. 시드니는 수비가 좋은 팀이다. 안정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오른쪽 측면 공격이 좋다. 상대에 대해 준비를 잘 했고, 우리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
시드니는 지난 시즌 호주 리그 준우승팀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공격수 아담 르 폰드레와 전북 현대에서 뛰었던 수비수 알렉스 윌킨슨 등이 시드니 선발로 전북과 맞설 예정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